▲ 낙동강유역을 직접 답사하고 있는 지율스님.
낙동강 걷기 중인 지율 스님이 ‘4대강 살리기’ 의 사업의 심각성을 고발했다.

지율스님은 7월 10일 충남 태화산 전통불교문화원에서 열리고 있는 제4회 불교시민사회단체 활동가 워크샵에 강사로 나서, 대규모 토목 사업으로 난도질 당하는 낙동강유역의 현황을 사진과 함께 소개하며, 낙동강 걷기 답사 이야기를 전했다.

지난 3월 6일부터 낙동강 발원지에서 부산 을숙도 하구까지 낙동강 물길을 따라 답사하고 있는 스님은 “현재 4대강 살리기 사업은 강 유역에 한정된 것이 아니라 하천공사장 근처의 몇몇 바위산도 파헤쳐져 하천공사에 사용된다.”고 그 심각성을 고발했다.

스님은 또 “(대운하 추정)기초공사가 한창 중이던 현장이 정부의 ‘4대강 살리기 사업’ 발표된 후 감쪽같이 무마된 비밀스런 현장 몇 곳을 목격했다.”며, “이것을 무엇을 의미하는지 장담하기는 어렵지만 차후 관계당국에 물어 그것을 밝혀내겠다.”고 말했다.

스님은 “대운하 건설, 나아가 4대강 살리기 사업을 비판하는 목소리는 많이 있는데, 보다 중요하고 긴급한 것은 ‘참여의식’이라고 강조하며, “백 명, 천 명, 만 명의 국민들이 강에 온다면 정부가 이렇게 몰래 하지 않고, 보다 조심스럽게 진행할 것.”이라며 4대강 사업의 의 국민적 소통을 위한 ‘참여의식’을 강조했다.

지율 스님은 현재 낙동강 곳곳을 다니며 일자리 창출과 국민소득 증대, 경제발전을 목표로 한다는 이명박 정부의 일방적 ‘4대강 살리기’ 사업 추진이 어떻게 한반도의 젖줄이 파헤치고, 자연생태환경을 파괴하는 지 직접 확인하고, 사진에 담으며 소통 부재의 진행과 결과를 확인중이다.

지율 스님은 낙동강 걷기에 대해 “인류의 공동 목표인 녹색혁명시대와 현재 우리의 정책은 너무나 거리가 멀다는 것을 진단하는 차원의 일”이라고 밝힌 바 있다.

스님은 또 천성산공사 방해와 관련, 대법원 상고심 판결에 대해 일방적 오보를 낸 조선일보, 중앙일보 등 중앙일간지를 상대로 언론중재위의 조정합의를 받아냈으며, 현재 박재완 청와대 국정기획수석비서관, 김종대 헌법재판소재판관, 동아일보 등을 상대로 재판진행 중에 있다.

한편, 제4회 불교시민사회단체 활동가 워크샵에서는 이날 지율 스님의 강의에 앞서 자연공원법 개선과 종교평화 문제에 관한 강의도 이뤄졌다.

‘우리나라 자연공원 제도개선의 현황과 과제‘란 주제로 강의한 이병인 교수(부산대)는 자연공원관리의 문제점과 관리방안을 제시했다.

이 교수는 “불교계 내부대책으로 정권과 종권에 관계없는 지속적인 사업 추진, 대외적 홍보와 계몽작업, 대정부 공식적인 창구 일원화, 자발적인 규제 및 관리 방안 마련”을 강조했다.

‘종교자유와 종교평화-현실기독교의 무례와 예수의 바른정신 이해‘란 주제로 강의한 류상태 목사(종교자유정책연구원)는 “더 이상 이웃종교를 괴롭히지 않은 종교, 상생하는 종교, 평화로운 종교를 희망”했다.

류 목사는 “교리적 독선과 배타에 사로잡혀있는 한국기독교가 기독교 원형을 회복하기 위한 과제로 배타적 구원관 극복, 이웃종교를 있는 그대로 존중, 공격적 선교정책 탈피, 배타적 유일신 개념을 극복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워크샵에는 불교환경연대, 참여불교재가연대를 비롯한 15단체 50여 명의 활동가들이 참가해 교류와 협력 및 대사회문제 대응방안을 모색했다.

충남 공주=김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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