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 불교대학발전위원회(위원장 영담스님)는 5일 동국대 본관 교무회의실에서 내홍을 겪고 있는 불교학술원 문제를 놓고 제26차 회의를 열어 불교학술원 시스템 정비 등 사태 수습 방안을 제안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우선 ABC사업단 기획운영위원회가 도마에 올랐다. ABC사업단 소속 이종수 팀장 등은 불교학술원장이 아닌 ABC사업단 기획운영위회에 결재를 맡아 일을 진행해왔다. 이에 대해 불교대학발전위원들은 기획운영위원회가 김종욱 불교문화연구원장을 위원장으로 실무팀장으로 구성된 임의기구인 만큼 인사 및 행정 절차를 진행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것에 한 목소리를 냈다. 외부 전문 인력이 참여하는 인사 및 행정 절차를 위한 운영위원회 구성에 대한 요구도 나왔다.

사업 진행자와 결재자가 같다는 것은 맞지 않다는 지적도 나왔다. 운영 규칙 부실에 대한 문제도 지적됐다. 불교학술원 정체성 문제도 거론됐다.

불교대학발전위원회 위원들은 이날 회의를 통해 불교학술원의 내부 갈등은 체계적인 운영 시스템을 마련해 조속히 사태를 수습하라고 권고했다.

회의에 앞서 지난 2013년 12월4~10일 진행된 동국대 법인의 불교학술원 감사결과를 발표했다. 감사에서는 사업단 연구원 채용, 출판 수의계약 및 출판대금 정산 미비, 출장비 미지급 등의 문제점이 지적됐다.

감사를 진행한 법인사무처 관계자는 “인력 채용 관련 문제는 투명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 한국불교전서 정본화를 위해 승인한 해외조사 출장비 미집행은 사업 차질과 국고 환수가 이루어질 수 있는 점 등을 미뤄 조속한 집행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위원장 영담스님을 비롯해 일면스님, 학담스님, 현각스님, 장적스님, 문명대 명예교수, 정승석 교수, 김종욱 교수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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