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34대 총무원장 선거에서 공조했던 3개 종책 모임이 통합해 ‘삼화도량'(가칭)’으로 출범한다.

삼화도량은 오는 11일 오전 10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국제회의장에서 출범식을 갖고 종책모임 운영계획 등에 대해 밝힐 예정이다.

총무원장 선거에서 3자 연대로 공조한 무량회, 무차회, 백상도량은 34대 집행부 출범 이후에도 협의체를 구성해 ‘강한 야권’을 표방하면서 정책적 공조를 유지했었다. 하지만 무량회의 내부 갈등이 잘 봉합되지 않으면서 통합 논의까지는 더디게 진행됐다. 결국 무량회에서 ‘원융회’가 분리되면서 원융회, 무차회, 백상도량의 통합은 탄력을 받았다.

삼화도량은 영담스님의 단일지도체제가 될 예정이다. 이미 각 종책모임 회장단과 집행위원 모임에서 운영체제와 종책연구소 설립 등 큰 틀에서 합의를 이뤘다.

삼화도량은 출범식에서 영담스님을 회장으로, 대변인에는 장명스님(직지사), 종책개발 등을 맡을 종책연구소 삼화연구소(가칭) 소장에는 법인스님(대흥사)이 각각 내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고문과 지도위원에는 보선스님 선거대책위원회에 합류했던 인사들이 대거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화도량 소속 중앙종회의원은 25명 선인 것으로 알려졌다. 무량회가 삼화도량에 합류할 지는 아직 미지수다. 다만 무량회가 ‘야당’ 이미지에 거부감을 드러내고 있어 삼화도량 합류는 부정적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3자 연대의 통합이 16대 중앙종회의원 선거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교계의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불교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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