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사회에 화쟁과 화합의 메시지를 전하겠다는 ‘화쟁코리아 100일 순례’가 제주 무오법정사지에서 첫 걸음을 내딛었다.

화쟁코리아 100일순례추진위원회는 3일 오전 10시 제주 무오법정사지 항일운동 기념탑 앞에서 출발식을 갖고 본격적인 순례에 나섰다.

출발식에서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조계종 포교부장 송묵스님이 대독한 치사를 통해 “부처님께서 2014년 지금 한반도에 계셨다면 기꺼이 이 세상의 아픔과 갈등의 현장을 찾아 자비와 화쟁의 실천을 펼치시지 않았을까라는 공경을 가져본다”며 “2천500년 전 부처님께서 뭇 생명의 평화와 행복을 위해 걸어가셨던 길을 이제 그 제자들이 따라가고 있다. 환희심 가득한 심성의 불사가 아닐 수 없다”고 격려했다.

▲ 순례단은 갈등해소와 화해의 메시지를 전하며 순례를 시작했다.

 

이어 참가자들은 지역, 이념, 세대, 계층 갈등 등 화쟁을 위한 우리사회 장애물을 극복하겠다는 발원을 담은 서원지를 작성하고 상임순례추진위원장 도법스님, 태고종 총무원장 도산스님, 태고종 제주교구 종무원장 탄해스님, 조계종 포교부장 송묵스님, 정토회 지도법사 법륜스님이 대표로 서원지를 소지하는 의식을 가졌다. 

순례단은 ‘갈등하는 너와 내가 하나’이며, ‘길에서 만난 모든 이들이 곧 부처님이자 길’이라는 갈등 해소와 화쟁을 위한 메시지를 전하며 무오법장사지를 출발해 법화사입구 삼거리와 강정마을을 거쳐 제주 약천사로 이어지는 총 17km를 걸었다.

화쟁순례 상임추진위원장 도법스님은 “사회통합, 국민통합이라는 사회적 의제를 해결하고 국민들의 지혜와 마음을 하나로 모을 수 있도록 지극한 마음으로 걸어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손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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