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이 23일 경북 영주 내성천을 방문해 내성천 살리기 환경운동을 벌이고 있는 지율스님을 격려했다. 내성천은 자승스님의 올해 첫 번째 자비나눔 방문지이다.

낙동강에 1급수의 물과 모래 47%를 공급해주는 내성천은 현재 영주댐 공사로 인해 점점 그 모습을 잃어가고 있다. 지율스님은 현재 ‘내성천 땅 한 평 사기 운동’을 통해 내성천에 습지를 조성하겠다는 목표로 환경운동을 진행 중이다.

▲ 자승스님이 직접 장화를 신고 지율스님의 설명을 들으면서 내성천과 주위 모래사장을 걸었다.

이에 자승스님은 종단 차원에서 내성천 땅 한 평 사기 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 1천 평의 땅을 확보해주겠다고 약속했다. 스님은 “현재 총무원장과 교육원장, 포교원장을 비롯한 중앙종무기관 부실장 등이 1구좌(10만 원)이상 도와 200~300평의 땅을 확보할 계획이다”며 “교구본사주지협의회에도 말해 종단 차원에서 1천 평의 땅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지율스님에게 자비나눔 기금 1천만 원도 전달했다.

지율스님은 “지난해 영국에 가 인공으로 조성된 340만 평의 습지를 둘러봤다. 모두 기부로 만들어진 습지였다”며 “작지만 1천 평으로 습지를 조성한다면 매우 뜻 깊은 일이 될 것”이라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자승스님은 지율스님과 함께 영주댐 공사가 진행되는 영주시 평은면 일대와 영주댐 공사로 모래가 유실돼 육상화가 진행되고 있는 내성천 중류지역의 우래교 현장을 살펴봤다. 또한 직접 내성천 강과 모래사장을 걸었다. 그리고 우래교 아래 모래사장에 새겨진 ‘흘러라 맑은 물, 힘내라 내성천’ 글귀 주위에서 지율스님과 환경단체 ‘내성천 습지와 새들의 친구들’ 회원들을 격려했다.

▲ 내성천 중류지역 우래교 아래 모래사장에 새겨진 ‘흘러라 맑은 물, 힘내라 내성천’ 글귀.

한편 이번 방문에는 조계종 환경위원장 장명스님, 조계종 사회부장 보화스님, 고운사 주지 호성스님, 운문사 주지 일진스님, 조계종 사회복지재단 상임이사 원경스님, 아름다운동행 사무총장 자공스님, 조계종 사회국장 혜만스님, 불교시민사회네트워크 활동가, 한국불교대학생연합회 회원, 환경단체 내성천 습지와 새들의 친구들 회원 등이 함께 했다.

-손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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