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태종이 2014 새해 중점 추진과제로 수행과 포교를 내세웠다. 이를 위해 천태종은 일요법회의 활성화와 신도 수계산림대법회를 전면 시행해 나갈 방침이다.

천태종 도정 총무원장은 15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관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수행 포교 △복지 △문화 △출판 등 4개 분야에 대한 올해의 종단 중점사업을 밝혔다.

▲ 기자간담회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도정 총무원장.

도정 총무원장은 수행 포교분야에 있어서 종단 내·외부를 아우르는 생활불교를 실천하겠다고 강조했다. 일요법회의 활성화는 생활불교 실천과 관련 상징성을 갖는 대목이다. 도정 총무원장은 “현행 기도와 불공중심의 법회를 부처님의 가르침을 전하는 전법 수행중심의 법회의식으로 전환을 꾀하겠다는 의미다”면서 “가족중심의 법회, 초중고 대학생의 학생법회를 지역적 특성을 고려해 정착시키려 한다. 이미 예산도 여기에 맞게 반영했다”고 말했다.

복지사업도 보다 활발히 전개할 생각이다. 도정 총무원장은 천태종 복지재단을 2020년까지 더욱 더 도약시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그간 노인중심의 시설확대를 아동에게까지 더욱 넓히게 된다. 또한 지역사회와도 연계해 공모사업을 전개 혜택 대상을 늘려나간다는 복안이다. 특히 공모사업은 우선 부산 경남지역 대학의 복지 문화 봉사활동 관련 학과 및 동아리를 대상으로 실시해 5천5백만원의 사업지원금을 수여할 계획이다.

문화분야도 더욱 활기를 띠게 될 전망이다. 도정 총무원장은 “한국 천태종은 그동안 중국 불교계와 활발한 교류를 펼쳐왔다”면서 “이를 한단계 더 끌어올려 중국 불교계의 각 성(省)과의 교류에도 힘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지난 해 큰 호응을 얻은 원각서예대전과 불교사진공모전도 실시한다.

▲ 천태종은 15일 서울 관문사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새해 주요사업에 대해 설명했다.

출판분야로는 올해 상월원각대조사의 생애집과 법어집이 출간된다. 또 천태종 전국 사찰총람을 발간한다.

대북지원사업도 활발히 전개된다. (사)나누며하나되기를 통해 대북지원사업을 꾸준히 전개할 예정인 천태종은 올해에는 개성 영통사, 관음사, 안화사를 잇는 3사 순례를 계획하고 있다. 또 개성 나무 가꾸기 사업도 주도적으로 전개한다.

한편 천태종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대전 광수사를 중심으로 한 3만여 평 부지에 전승관을 건립 이곳으로 총무원을 이전할 계획도 아울러 밝혔다.

이는 정부청사가 들어선 세종시가 행정중심도시로 부상하고 있는 것과 국가의 새로운 기운으로 과거 이곳을 적시한 상월대조사의 예시에 따른 것이다. 시점은 2018년. 현재의 단양 구인사는 신행중심도량으로 가꾸는 대신 대전 광수사에 들어설 전승관이 향후 천태종 총무원 역할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김종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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