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天地)의 운행이 다시 돌아
갑오년의 새아침이 밝았습니다.
새해의 대일(大日) 광명이 산하대지를 감싸서
법계의 중생들이 안락(安樂)의 새해를 
가꾸어가기를 서원합니다.

심인을 밝혀 청정심을 터득하면
말법시대(末法時代)의 중생심을 다스리고
명문이양(名聞利養)의 집착을 벗어나서
피아(彼我)의 차별이 화합으로 승화(昇華)하는 
수행과 교화의 수승(殊勝)한 수행공동체가 열립니다.

나라의 지도자가 함께 정법(正法)에 귀 기우려야
보수진보의 두 바퀴가 파열음(破裂音)을 내지 않고
사회의 뭇 계층은 상보(相補)의 터전을 마련하여
국론 통일과 국정(國政) 안정의 두 기둥이
굳건히 서서 복지사회가 자리를 잡습니다.

과학문명의 혜택으로 미증유의 풍요를 누려도
심성(心性)을 정화(淨化)하는 공부(工夫)를 더불어 해야
물심(物心)이 이원전문(二元專門)의 조화(調和)를 이루어서
개아(個我)의 이기심에 전도(顚倒)되는 세류(世流)를 돌리고
공존공영(共存共榮)의 사회에서 화평(和平)을 누릴 수 있습니다. 

자주와 화해가 대중의 심전(心田)에서 생기를 얻고
방방곡곡에서 새 희망의 기운이 넘쳐흐르며
너와 내가 저마다 소질과 능력을 찾아 내어
소담한 웃음 넘치는 행복의 삶을 빚어 가는
따뜻하고 새로운 세상이 되도록 정진합시다. 

갑오년 새해  원단
대한불교진각종 총인  성초

-불교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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