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포교원은 지난 20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2013년 우수 전법중심도량 선정 지원물품 전달식 및 신규 전법중심도량 현판 전달식을 가졌다. 이날 우수 전법중심도량에는 빔프로젝트와 이동스크린, 어린이 청소년 포교불서와 디지털 피아노 등이 주어졌다. 또 새로이 지정된 전법중심도량 사찰들에게는 현판이 전달됐다. 전법은 부처님이 불자들에게 내린 지상제일의 과제다. 따라서 전법에 매진하는 사찰들에 대해 포교원이 아낌없이 후원하고 격려하는 것이야말로 반가운 현상이다.

그렇지 않아도 한국불교의 현실에서 전법을 하기란 녹녹치 않다는 게 일선 포교사들의 전언이다. 특히 종단 지도부의 도박 등 비리행태가 사회에 파문을 일으키는 경우 일선 포교현장은 어려움이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지난 해에 이어 올해도 교계는 일부 승가의 불미한 행태 등으로 세간의 따가운 눈총을 받아야 했다. 이런 속에서 전법에 열과 성을 다하고 있는 사찰들에게 필요한 물품을 지원해주고 이런 저런 상찬을 베푸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더욱이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포교활동은 한국불교의 미래를 가꾸는 중차대한 일로서 교계의 성원이 더욱 모아져야 할 것이다.

신규 전법중심도량에도 각별한 관심이 요구된다. 이번에 신규 등록된 전법중심도량은 화성 용주사, 예산 수덕사, 순천 송광사, 서울 흥천사, 안동 대원사, 서울 행불선원, 영주 포교당, 김포 용화사 8곳이다. 본사를 전법중심도량으로 지정하는 것과 관련해 일부 비판적인 견해도 있지만 너무 당연한 것도 하지 않는 요즘 세태에 견주어 기회 있을 때마다 격려하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본다. 포교는 제도에 얽매여선 안된다. 차제에 종단은 포교와 관련한 예산을 더욱 늘려 포교원의 일선사찰에 대한 지원을 보다 확대해 나갈 수 있게 여건을 만들어 주기 바란다. 한국불교의 미래는 누가 뭐래도 포교에 달려 있다.

-불교저널

저작권자 © 불교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