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상을 수상한 이상민씨의 ‘보리암의 아침’.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총무원장 자승스님)이 주최하고 불교신문사가 주관하는 제1회 대한민국 전통문화사진 공모전 대상에 이상민씨의 ‘보리암의 아침’이 선정됐다.

‘보리암의 아침’은 “우리나라 특유의 부드러운 산그리메와 해안선 그리고 그 자연과 전통 사찰의 어우러짐을 잘 포착했고, 우리나라의 전통 건축은 자연을 품은 듯 하다가도 서로 어우러지는 게 특징인데 이러한 우리 전통문화의 특징을 잘 표현했으며, 디지털 사진의 장점을 활용해 풍성한 색을 드러냈다”는 심사위원 평가를 받으며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올해 처음 열린 ‘제1회 대한민국 전통문화사진 공모전’은 전통문화사진 디지털아카이브구축 사업의 일환으로 대한민국 전통문화사진 콘텐츠를 개발·확보해 국내·외 홍보에 활용하고자 시행한 사업이다. 지난 9월25일부터 10월24일까지 한 달간 작품을 접수했으며 총 650명이 1천781점의 작품을 응모했다.

심사는 국내 전통문화관련 사전전문가 5인을 선정해 개별 및 집단심사의 엄정하고 공정한 과정을 거쳤다. 지난 18일 최종심사를 통해 대상(1명), 최우수상(1명), 우수상(2명), 장려상(3명), 특선(10명), 입선(30명)의 수상작 총 47작품을 선정했다.

▲ 최우수상 이용섭씨의 ‘낙안읍성 성곽돌기’.

최우수상 이용섭씨의 ‘낙안읍성 성곽돌기’는 “저녁노을의 하늘과 실루엣의 사람들, 성벽 그리고 횃불의 느낌을 파노라마 형식으로 훌륭하게 완성했고, 디지털 카메라의 기술발전으로 노출정도가 다른 몇 장의 사진을 합성해주는 HDR(High Dynamic Range) 기능이 내장된 카메라가 출시되는 와중에 시간과 노력이 더 필요한 정공법을 택했다는 점에서도 더욱 빛나는 결과물이라 할 수 있다”는 평가를 얻었다.

심사위원 진필훈 교수(신구대학교 사진영상미디어과)는 심사 총평을 통해 “전통문화사진 공모전이란 타이틀에 걸맞은 의미가 담겨 있으면서도 창의력이 있는 작품들이 많아 심사를 통해 우열을 가리기가 쉽지 않았다”며 “국내 전통문화유산의 가치와 우수성을 잘 표현한 사진이란 공모전 주제에 충실한 작품들을 중점적으로 높이 평가했기 때문에 좋은 사진임에도 불구하고 공모전의 주제에서 약간 벗어나 탈락한 작품들이 많아 아쉬움이 있었다”고 평했다.

또한 “심사하면서 수많은 유·무형 문화재를 따뜻하게 바라보는 1천800여 개의 시선을 느낄 수 있었고, 우리 곁에 이렇게 많은 전통문화가 살아 숨 쉬고 있다는 점 또한 큰 감동이었다”며 “전통문화는 단순히 정책만으로 계승 발전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에 모든 사람들에게 보다 더 깊은 관심을 당부하고 이번 공모전을 통해 전통문화의 숨겨진 가치 발굴과 더불어 문화유산 보존운동에도 적지 않은 도움이 됐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 우수상 조동현씨의 ‘팔만대장경 이운행렬’.

공모전 주관사인 불교신문사(사장 성직스님)는 “제1회 대회임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수준 높은 전통문화관련 사진이 제출됐으며 이를 계기로 추후 공모전을 통해 대한민국 곳곳에 숨겨진 전통문화유산의 가치를 발굴·확인하여 사진을 통한 기록과 보존에 지속적인 관심을 유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또한 “본 행사를 통해 신진 사진작가를 발굴·양성함과 동시에 전통문화 관심 인력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통로가 될 수 있도록 종단은 물론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을 당부한다”고 밝혔다.

▲ 우수상 김병영씨의 ‘목련 한 그루’.

제1회 대한민국 전통문화사진 공모전 수상작품 시상식은 오는 12월2일 오후 3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로비에서 열리며 전시회는 6일까지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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