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평론 올해의 학술상에 신규탁 교수(연세대 철학과)의 ≪규봉종밀과 법성교학≫이 선정됐다.
▲ 신규탁 교수


불교평론심사위원회는 “올해 학술상을 새롭게 제정해 저서와 역서를 공모했는데, 6종의 저서와 2종의 역서가 최종 심사대상으로 올라왔다”면서 “그중 열띤 토론 끝에 신규탁 교수의 ‘규봉종밀과 법성교학’을 수상작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규봉종밀과 법성교학≫은 저자가 그간의 연구성과를 총정리하여 단행본으로 출간한 것이다. 저자는 중국 불교사에서 ‘법성’이라는 개념을 발굴하여 현재적 적용에까지 그 원리를 확장시키고 있다. 저자가 말하는 ‘법성’이란 인간이나 세계 현상 속에 본질적으로 갖추어져 있는 ‘완전한 작용’이다. 이 작용은 생명체의 순수한 인식 능력은 물론 윤리적 판단과 행위까지도 포함하고 있다. 나아가 사태의 시시비비를 가리고 판단할 수 있는 인식능력까지도 포함하고 있다고 본다.

신규탁 교수는 수상소감에서 “그간 나의 불교 연구를 돌아보면 그것은 조선 후기 이래 정착된 ‘강원’의 교과과정에서 나오는 경론이나 어록을 탐구하는 것이었다”면서 “나의 불교 연구에 은혜로운 스승 두 분을 꼽으라면 월운스님과 원택스님이다”고 말했다.
이어 신 교수는 “법성의 상주불멸을 논증하는 방식은 크게 두 방법을 택했다”면서 “하나는 논리학적인 방법이고 다른 하나는 역사학적인 방법이다”고 밝혔다.

신 교수는 1959년 경기도 이천에서 태어나 연세대학교 철학과를 거쳐 일본 동경대학 중국철학과에서 중국철학, 그 중에서도 화엄사상과 선사상을 연구해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1978년 봉선사 월운 강백과의 인연으로 화엄교학 연구에 뜻을 두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현재 연세대 철학과 교수로 있으면서 선학회와 정토학회 편집장, 불교학연구회 부회장 직을 맡고 있다. 사회활동으로는 (사)한중일교육문화교류협회 이사장을 지냈다.

저서와 역서로는 ≪선학사전≫ ≪벽암록≫ ≪선사들이 가려는 세상≫ ≪선과 문학≫ ≪화엄과 선≫ ≪때묻은 옷을 걸치며≫ ≪선문수경≫ ≪한국근현대 불교사상 탐구≫ ≪원각경·현담≫ 등이 있다.

-김종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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