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광장 소속 중앙종회의원들이 보선스님에 대한 추가 의혹을 제기했다.

불교광장 소속 중앙종회의원 초격, 정도, 만당, 함결, 덕조, 종민, 본해, 견진, 덕수, 활중, 정인, 각우, 각림, 성해스님은 7일 오후 5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보선스님의 입적신청서가 66년, 78년 두 개가 있다며 이것을 해명하라고 촉구했다.

▲ 불교광장 소속 종회의원은 7일 오후 5시 기자회견을 갖고 '보선스님이 입적신청서가 2개 있다'며 추가 의혹을 제기했다.

이들은 “비구계를 수지한 이후 입시 공부를 위해 환속하여 살았다는 보선스님의 주장은 스스로 ‘환계하지 아니하고 속퇴했다가 재입산했다’는 말과 다를 바 없다”며 “게다가 우리가 접수한 추가 제보에 의하면 보선스님은 66년 입적원서와 78년 입적신청서가 제출됐다고 한다”고 밝혔다.

이에 이들은 “66년 3월15일 금산스님을 은사로 ‘포안’으로 사미계를 취득했다는 입적원서와 77년 1월5일 천운스님을 은사로 법명 ‘보선’으로 사미계를 취득했다는 입적원서가 있는게 정확한 사실은 무엇인가?”라며 “78년 입적원서가 있다면 잠시 공부를 위해 환속했다는 보선스님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고 66년 출가하고 군 제대 후 환속하여 77년 재출가 한 것이면 종법 상 호법부장이나 대흥사 주지를 할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보선스님과 보선스님선대위는 종도들 앞에 모든 사실 과정을 소상히 밝혀 의혹을 깨끗하게 해결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불교광장 소속 중앙종회의원들은 기자회견이 끝난 후 총무부장 종훈스님을 방문해 보선스님의 신원조회 결과 공개와 입적신청서 열람을 요구했다.

▲ 불교광장 소속 종회의원들은 기자회견이 끝난 후 총무부장 종훈스님을 방문해 보선스님의 신원조회 결과 공개와 입적신청서 열람을 요청했다.

종훈스님은 “종회의원 스님들이 공문을 통해 공식적으로 요청하면 법률 검토한 뒤 공개․열람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앞서 종훈스님은 “보선스님 신원결과 조회의 경우 중립적 입장에서 보선스님에게 제기된 의혹들을 검토하다보니 시간이 걸렸다”며 “오늘 오후 2시에 중앙선관위에 회신했지만 이미 그 전에 중앙선관위가 총무원의 회신 결과 없이 ‘후보자 자격 이상없음’ 결정을 내려 유감을 뜻을 밝혔다”고 말했다.

이어 “총무부장이라는 위치와 시간의 부족으로 보선스님의 신원조회 결과는 공란으로 표시하고 아래에 ‘승적부 불일치’라는 의견을 달아 중앙선관위에 회신했다”며 “신원조회 결과에 대한 판단을 하지 않은 것이 종법상 직무유기라면 지적을 달게 받겠다”고 덧붙였다.

보선스님은 2개의 입적원서,
그 진실을 스스로 밝혀라.

우리는 증폭되고 있는 보선스님에 대한 추가 의혹을 제기하고 이러한 의혹에 대해 보선스님이 명명백백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스님은 5일 배포된 해명 자료에 72년 비구계를 수지하고 75년까지 은사스님 허락하에 서울 EMI 학원에서 대학 입시를 공부했다고 밝히고 바라던 대학에 진학하지 못하자 75년 말 향림사에 돌아와 수행하다가 78년 불국사 승가대학에서 수학하던 중 통도사 구족계를 수지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동안 보선스님은 위와 같은 주장을 3회에 걸친 기자회견과 후보 경력 사항 등을 통해서 밝힌 바 있습니다. 사회의 정신적 지도자이며, 수행자로서 대중의 사표가 되어야 할 승려가 비구계를 수지한 이후 입시 공부를 위해 환속하여 살았다는 주장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또한 이러한 주장은 보선스님 스스로가 “환계하지 아니하고 속퇴하였다가 재입산”했다는 말과 다를 바 없습니다. 실로 어처구니없는 주장입니다.

그러나 문제는 우리가 접수한 추가 제보에 의하면 보선스님은 77년에 득도 및 사미계를 수지하였고, 78년경 입적신청서를 다시 제출했다고 합니다. 이 입적신청서에 의하면 77년 사미계, 78년 통도사에서 비구계를 수지했다고 기재되어 있다고 합니다. 이에 우리는 다음과 같은 의혹과 입장을 제기합니다.

1. 66년 3월 15일 금산스님을 은사로 법명 ‘포안’으로 사미계를 취득하였다는 입적원서와 77년 1월 5일 천운스님을 은사로 법명 ‘보선’으로 사미계를 취득하였다는 입적원서가 있다는데 정확한 사실이 무엇입니까 ? 기호 2번은 정확히 ‘포안’스님인지 ‘보선’스님인지 분명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2. 기호 2번 보선스님은 입적원서를 2번 제출하게 된 경위를 분명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3. 우리는 총무부가 종도들의 증폭되는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관련 자료를 즉각 공개할 것을 요구합니다.

4. 78년 입적원서가 있다면 잠시 공부를 위하여 환속하였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닙니다. 66년 출가이후 군 제대후 바로 환속한 것이고 77년에 재출가한 것입니다. 만약 이것이 맞다면 보선스님은 77년 출가자이며, 종법상 호법부장이나 대흥사 주지를 당시에 할 수가 없었습니다. 이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보선스님은 환속과 관련하여 입장을 해명할 수록 의혹만 증폭되고 있습니다. 이는 사실 과정에 대해 정확히 밝히고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보선스님과 선거대책위원회는 종도들 앞에 모든 사실 과정을 소상히 밝혀 의혹을 깨끗하게 해결할 것을 거듭 촉구합니다.

불기2557(2013)년 10월 7일
중앙종회의원 초격, 정도, 만당, 함결, 덕조, 종민, 본해, 견진, 덕수, 활중, 정인, 각우, 각림, 성행 합장

-손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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