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평화불교연대와 민중불교동지모임이 제34대 총무원장 선거를 앞두고 '선거 불법ㆍ부정행위 신고센터‘를 개설했다.

이들은 7일 성명을 통해 “금권, 매수, 회유 등 세속에서나 있을법한 선거양태가 가장 도덕적이어야 할 종교계의 선거에도 이미 나타나고 있다”며 “불법·부정행위를 더 이상 지켜볼 수 없어 이를 감시하는 ‘제34대 조계종총무원장 선거 불법·부정행위 신고센터’를 개설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두 단체는 “선거인단 스님들은 출가자로서 가져야 할 부처님법과 시대적 소명, 위의를 잘 가지시어 금권과 회유, 어떠한 압력에도 굴하지 않고 양심과 소신으로 투표해주시고 불법·부정행위에는 단호히 대처해 주시길 간곡히 요청드딘다”고 강조했다.

‘제34대 조계종 총무원장 선거 불법·부정행위신고센터’
(전화번호: 070-7631-4004, 이메일: mandhala@hanmail.net
서울시 종로구 관훈동 117 대형빌딩 2층)

성명서

『제34대 조계종총무원장 선거 불법·부정행위 신고센터』를 개설하며

종단행정의 최고수장을 선출하는 제34대 조계종 총무원장 선거가 이제 막바지에 이르고 있습니다. 그동안 금권, 매수, 회유 등 세속에서나 있을법한 선거양태가 가장 도덕적이어야 할 종교계의 선거에도 이미 나타나고 있는 것이 작금의 현실입니다. 지금 치러지고 있는 종단의 제34대 총무원장 선거도 공명하게 진행되고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갈수록 혼탁해지고 있는 불법·부정행위를 더 이상 지켜볼 수 없어 이를 감시하고, 공명선거를 염원하는 불자들의 간절한 소망을 담아 『제34대 조계종총무원장 선거 불법·부정행위 신고센터』를 개설하고자 합니다.

지난번 마곡사, 동화사 등 교구 선거인단 선출과정처럼 선거인단 선출권을 가진 스님들의 의사를 위임, 묵살, 강압, 회유하는 행위는 이미 우리 사회에 정착된 직접, 보통, 평등, 비밀선거마저도 역행하고 무시하는 비상식적이고 몰지각한 행위가 아닐 수 없습니다.

또한 선거초반과는 달리 판세를 예측할 수 없게 되자 종책 대결로 깨끗하게 치러져야 할 선거가 음해와 자격시비 등 네거티브선거로 변질되고, 지위와 금품을 이용해 은밀히 매수, 회유, 밀약 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데 이는 세속의 선거에서도 옛말이 된 반승가적인 행위들입니다.

계율과 도덕성, 자비와 화합을 생명으로 하는 승단이 불법, 부정선거로 인해 또다시 세인들의 눈총을 받고 지탄을 받는다면 이제 종단은 더 이상 존립할 근거를 갖지 못할 것입니다. 선거가 사부대중의 발원에 부합하려면, 수행과 덕망, 감화력을 위시한 후보자의 종책과 수행이력을 통해 선택과 검증을 받아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현실이 더욱 무겁기만 할뿐입니다.

이제 선거인단 스님들은 출가자로서 가져야 할 부처님법과 시대적 소명, 위의를 잘 가지시어 금권과 회유, 어떠한 압력에도 굴하지 않고 양심과 소신으로 투표해주시고, 불법·부정행위에는 단호히 대처해 주시길 간곡히 요청드립니다. 그리하여 종단을 대표할 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의 양심과 도덕적 잣대의 지표로서 소외되고 고통받는 국민들의 마음을 치유하고 함께 하는 맑고 향기로운 덕높으신 총무원장이 선출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제34대 조계종총무원장 선거 불법·부정행위 신고센터』
서울시 종로구 관훈동 117 대형빌딩 2층
전화번호: 070-7631-4004 이메일: mandhala@hanmail.net

불기 2557(2013)년 10월 7일
정의평화불교연대
민중불교동지모임

-손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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