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승스님 선대위는 7일 오전 11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1층 로비에서 보선스님이 자승스님이 자신을 협박했다며 가진 기자회견과 관련해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보선스님의 속퇴 의혹부터 해명하라’고 반박했다.

▲ 자승스님 선대위는 7일 기자회견을 통해 보선스님의 속퇴 의혹부터 밝히라고 촉구했다.

자승스님 선대위는 “자승스님은 중앙선관위의 수를 앞세운 철저한 정략적인 태도에 대해 종단 수장으로서 선거 파행에 대한 ‘걱정과 염려’를 아전인수 격으로 해석하여 ‘협박’ 운운하며 치졸하게 입장을 밝히는 것을 보고 보선스님이 진정 후보로서 자격이 있는지 반문하지 않을 수 없다”며 “보선스님에게 유리한 본사의 경우 명백한 부정행위가 발견되었음에도 ‘각하’시키고 현장 조사와 소명 절차를 통해 별다른 문제점이 없다고 판단되는 마곡사를 집요하게 공격하고 있는 것은 바로 보선스님 입장을 대변하고 있는 일부 중앙선관위 위원들이다”고 비판했다.

이어 “보선스님은 말도 안되는 주장보다 자신을 둘러싼 ‘속퇴’ 등 후보자격의 심대한 결격사유가 발견된 의혹부터 해명하라”고 촉구했다.

보선스님이 속퇴 후 재입산했다는 근거에 대해 자승스님 선대위는 “우리나라 주민등록법 상에는 주민등록증 사진을 3개월 이전 사진을 쓰도록 돼 있다. 보선스님은 1972년 비구계를 수지했다고 밝혔는데 1975년 주민등록증 사진에는 속복과 장발을 할 수 있느냐”며 “간혹 불가피한 경우 일부 스님들이 속복을 입은 사진을 쓰는 경우도 있지만 머리를 기른 적은 없다. 머리까지 기른 것은 사실상 환속한 것이나 마찬가지다”고 설명했다.

자승스님이 보선스님에게 통화한 내용을 확인했는가에 대해서는 “직접 내용을 파악하지 못했지만 아마 후보자들 간의 선의의 전화일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아마도 중앙선관위와 관련된 내용으로 판단되는데 잘 해보자는 전화를 ‘협박’으로 주장하는 것이 안타깝다”라고 밝혔다.

다음은 기자회견문 전문이다.

<보선스님 기자회견에 대한 논평>

흑색선전에 직접 나선 보선스님의 행동에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습니다.
속퇴, 승적, 이력 의혹 등 본인의 각종 의혹부터 직접 해명하기 바랍니다.

보선스님 기자회견 내용을 접한 우리는 이제 후보가 직접 네거티브에 등장하는 것을 보고 참담하다 못해 안타까운 마음을 보냅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중선위)의 수를 앞세운 철저한 정략적인 태도에 대해 종단 수장으로서 선거 파행에 대한 ‘걱정과 염려’를, 아전인수격으로 해석하여 ‘협박’ 운운하며 치졸하게 입장을 밝히는 것을 보고 보선스님이 진정 후보로서 자격이 있는지 반문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소중한 교구의 선거권을 선거의 유, 불리로 이해하며 정략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은 누구입니까! 자신들에게 유리한 본사의 경우 명백한 부정행위가 발견되었음에도 ‘각하’시키고, 현장 조사와 소명 절차를 통해 별다른 문제점이 없다고 판단되는 마곡사를 집요하게 공격하고 있는 것은 바로 보선스님의 입장을 대변하고 있는 일부 중선위원들입니다.

‘속퇴’ 등 후보 자격에 심대한 결격사유가 발견된 보선스님은 말도 안되는 주장 보다 자신을 둘러싼 심각한 의혹부터 해명하십시오.

선거에 불리하다고 멀쩡한 교구의 선거권을 박탈하려하거나 해종자의 주장을 인용하여 상대방 후보를 비방하거나 오늘처럼 억지 주장으로 후보로서 갖추어야할 최소한의 예의조차 버리는 우를 더 이상 범하지 말 것을 우리는 엄중히 경고하는 바입니다.

다시 한 번 밝히지만 보선스님은 “환계하지 아니하고 속퇴한 후 재 입산한” 자신의 과거에 대해 대중들 앞에 분명히 밝히십시오.

불기2557년 10월 7일
제34대 총무원장 후보 자승스님 선거대책위원회

-손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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