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대표 시민축제로 자리 잡은 ‛제17회 대한민국 종교문화축제’가 14일 오후 12시부터 8시까지 서울 청계광장 일대에서 열려 1천여 명의 시민들이 동참하는 등 큰 호응을 얻었다.

올해 열린 종교문화축제는 “마음껏 사랑하라”를 주제로 다양한 시민체험 프로그램과 사진 전시, 나눔 행사, 희망음악회를 개최했다. ‘내려놓기’ ‘어울림’ ‘바라는 마음’ ‘나누리’의 네 가지 테마로 진행된 종교문화축제는 나와 이웃을 배려하고 사랑하는 화합과 상생의 실천문화를 함께 나누는 자리가 됐다.

특별히 이번 축제는 다문화가정 어린이, 탈북이주민, 소년소녀 가장, 노인 등 소외계층 3백여 명이 함께 체험행사와 음악회를 관람해 추석을 앞두고 진정한 나눔과 어울림을 실천했다.

‘내려놓기’-위로 섹션에서는 전문 의료기관 전문의, 심리상담 전문가, 법무법인 변호사를 초빙해 무료로 시민들에게 상담을 제공하고, 별도로 7대종교성직자분들과 종교 상담을 진행했다. ‘어울림’-평온 섹션은 어울림을 주제로 무료카페를 운영해 당일 청계광장을 찾은 시민들에게 다양한 차를 맛볼 수 있는 기회와 피로에 지친 시민들이 잠시나마 편히 쉴 수 있는 공간을 제공했다. 특히 그림책 작가들과 함께하는 구연동화와 캐리커처 그려주기는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단위 방문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바라는 마음’-기원 참가자는 각자 소망하는 내용을 적어 기원나무에 매달고, 1년 후 배달되는 ‘느린 엽서’를 통해 자신과 주위 사람들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제공했다.

▲ 그림그리기 체험을 하고 있는 외국인.

▲ 가방 그림 그리기.

‘나누리’-나눔 섹션은 남녀노소, 외국인까지 누구나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놀이의 장으로 참가자들 각자의 의미를 담아 자신만의 티셔츠와 에코백을 만들었다. ‘캘리그라피’ 코너에서는 집안의 가훈이나 좋은 글귀를 아름다운 디자인의 글씨로 받아갔다.

저녁 6시부터는 7개 종단 대표, 소외계층 초청손님, 일반 시민, 외국인 등 1천여 명이 참여해 제17회 대한민국 종교문화축제의 공식행사와 음악회를 함께 즐겼다. 음악회에는 퓨전 예술공연단 ‘라피네스’, 가페라 가수 테너 이한, 모이세다문화가족어린이합창단, 전자현악 팝페라 ‘카린’, 비보잉크루 ‘진조크루’. 인기가수 ‘이정’이 출연해 다채롭고 신명나는 무대를 선보여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

대한민국 국민과 외국인등이 함께한 제17회 대한민국 종교문화축제는 종교 간의 화합을 넘어 시민과 함께하는 세계인의 문화축제로 도약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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