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광장이 자승 스님을 차기 총무원장 후보로 추대하자 참여불교재가연대는 즉각 공개질의서를 내고 “종권 나눠먹기에 급급한 불교광장 스님들에 의해 자승스님께서 34대 후보로 추대되었다”면서 “사부대중의 미미하나마 출가자들의 양심에 기대하던 마음은 무참히 저버려졌다”고 비판했다.

재가연대는 ‘분연히 일어나 종단 지도자의 약속이 반드시 지켜지도록 하겠다’는 제하의 공개질의서를 통해 △자승스님께서는 장주스님과의 밀약서 등 총무원장 당선을 위하여 계파정치와 기득권세력을 공고히 한 점을 스스로 참회하시어 후배 출가자들의 사표가 될 수 있는 길을 선택해달라 △자승스님께서는 임기동안과 특히 지난 1년간 허울 뿐인 자성과 쇄신결사라는 양설 뒤에 숨어 종단의 자정활동이라는 시대적 요청을 묵살하고 종단이 만인의 조롱을 받게 한 점을 참회하시고, 정법의 길이 열리도록 노력해 달라 △자승스님께서는 본인의 약속 그대로 재출마 포기의 길을 선택하여 조계종단이 스스로 청정한 종단으로 거듭날 수 있는 기회를 열어달라고 요청했다.

재가연대는 이번 공개질의서에서 혼인신고가 된 승려가 여전히 종단 중책을 맡고 있고 도박빚으로 수만 평의 토지를 팔고 도주한 사찰 주지의 도박행태가 공중파를 통해 안방에 방영되어도 쉬쉬하고 그 도박사건을 조사하지 않고 있는 점도 강하게 성토했다.

재가연대는 마지막으로 “(우리는)분연히 일어나 종단 지도자의 약속이 반드시 지켜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종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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