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승가를 위한 대중결사는 불교광장이 현 총무원장 자승스님을 차기 총무원장 선거 후보자로 추대하고 자승스님이 이를 수락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매우 안타깝고 슬픈 심경’이라는 논평을 16일 발표했다.

대중결사는 ‘차기 총무원장 후보 자승스님 추천에 대한 대중결사의 논평’이라는 제하의 논평을 통해 “자승스님은 지난 임기 중 발생하였던 여러 범계 사건에 대한 대사회적ㆍ종단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여러 차례에 걸쳐 불출마를 약속했다”며 “총무원장의 약속은 한국불교를 대표하는 조계종 행정수반의 약속으로 매우 정중하고도 엄중하게 다루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총무원장의 약속은 정치적 협상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 되고 상황에 따라 쉽게 거두어져서도 안 된다”며 “우리 모두가 목도하고 있듯이 총무원장 스님의 약속 파기는 현실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중결사는 “다만 총무원장 후보 등록이란 절차가 남아 있는 만큼 다시 한 번 더 종단을 넘어 불교와 사회를 위해 후보 출마를 재고하고 불출마 약속을 지킬 것을 요청한다”며 “더불어 한 달여 남은 이번 총무원장 선거가 공명정대하게 실시되기를 기대한다”고 촉구했다.

다음은 논평 전문.

차기 총무원장 후보 자승스님 추천에 대한 대중결사의 논평

우리 종단의 혼란과 갈등을 야기하고 있는 자승스님의 차기 총무원장선거 출마여부는 출마로 귀결되고 있다. 이에 자승스님의 불출마 약속이 지켜지기를 염원하였던 여러 종도들과 함께 매우 슬프고 안타까운 심경을 밝힌다.

자승스님은 지난 임기 중 발생하였던 여러 범계 사건에 대한 대사회적ㆍ종단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여러 차례에 걸쳐 불출마를 약속하였다. 총무원장의 약속은 한국불교를 대표하는 조계종 행정수반의 약속으로 종도들과 일반 국민을 향한 약속이다. 그 약속은 매우 정중하고도 엄중하게 다루어져야 한다. 총무원장의 약속은 정치적 협상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 되며, 상황에 따라 쉽게 거두어져서도 안 된다. 종교집단으로서 권위는 약속의 엄중함에서 비롯된다고 믿는다. 때문에 불출마 약속을 지킬 것을 요구하는 수좌스님들의 목소리와 행동을 많은 종도들과 재가불자들이 지지하였다.

그러나 우리 모두가 목도하고 있듯이, 총무원장 스님의 약속 파기는 현실화되고 있다. 다만, 총무원장 후보 등록이란 절차가 남아 있는 만큼, 다시 한 번 더 종단을 넘어 불교와 사회를 위해 후보 출마를 재고하고 불출마 약속을 지킬 것을 요청한다. 더불어, 한 달여 남은 이번 총무원장 선거가 공명정대하게 실시되기를 기대한다.

불기2557년 9월 16일
청정승가를 위한 대중결사

-손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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