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는
올해 부처님 오신날 기념행사 중 5월 첫 행사는 1일 오후 7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열리는 ‘좋은벗 풍경소리’의 공연무대인 ‘붓다콘서트’이다. 다음날인 2일에는 ‘전통등전시회’가 서울 봉은사에서 개최된다. 또 가장 주목받는 행사인 불교문화마당과 어울림마당, 제등행렬 등은 5월4일 서울 조계사 앞 우정국로와 동대문축구장 일대에서 각각 마련된다.
특히 4일 오후 7시 동대문축구장에서 시작되는 제등행렬은 같은 날 오후 종로와 서울광장 일대에서 펼쳐지는 ‘하이서울 페스티벌’의 대형 거리 퍼레이드인 ‘만민대로락’에 이어 열리게 돼 예년에 비해 참가자들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국을 찾는 외국인들을 맞이하는 인천공항과 관광객들이 주로 찾는 서울 청계천에도 연등이 내걸린다. 한국불교종단협의회(이하 ‘종단협’)는 4월23일부터 5월23일까지 인천공항 및 청계천 등달기를 전개하고, 5월1일부터 13일까지 인천공항 불교미술축제를 개최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전통문화로서의 불교의 위상을 높이고 내외국인들이 불교에 좀 더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련됐다.
병마와 싸우고 있는 환자들에게도 부처님 오신 뜻을 알려줄 연꽃등이 전달된다. 봉축위원회와 각 병원 법당은 4월13일부터 5월12일까지 보훈병원, 국립의료원, 서울대병원, 고려대병원 등 전국 21개 병원불자회와 함께 환자들에게 연꽃등을 전달한다.
한편, 봉축법요식은 부처님 오신날인 5월12일 오전 10시 조계사를 비롯한 전국 사찰에서 봉행된다. 봉축위원회 박상희 팀장은 “올해 봉축행사 일정과 장소가 변경됨에 따라 아직 일정이 확정되지 않은 행사도 있지만, 다채로운 행사들이 펼쳐지는 만큼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밝혔다.
지방에서는
연등을 달고 법회를 봉행하는 것으로 마쳤던 지역 사찰의 봉축행사가 이제는 지리적 특성이나 특산물 등 지역특징에 따른 프로그램, 어린이?청소년 등 젊은층 대상 이벤트, 불교문화공연 등으로 다채로워진다. 해남 미황사(주지 금강 스님)는 5월10일부터 12일까 사흘간 ‘미황사 역사맞이’라는 테마로 독특한 봉축행사를 준비했다. 미황사는 창건설화에 얽힌 사연을 그대로 재현해서 천년고찰 미황사의 사격을 알리는데 집중한 것. 김제 금산사(주지 원행 스님)는 12일 지역에서 유명한 음식점의 지원을 받아 ‘비빔밥 2552 그릇’을 마련해 시민들에게 무료로 나누는 행사를 갖는다. 장성 백양사(주지 성오 스님)는 12일 외국인 노동자를 초청, 지역 주민들과 하나 되는 이벤트를 만든다. 순천사암연합회(회장 혜인 스님)는 순천에서 가장 아름다운 ‘동천’에서 연등을 띄우는 유등축제를 개최해 시민들의 이목을 잡을 예정이다.
청소년의 달 5월이 부처님 오신날과 맞물려, 어린이?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봉축 문화축제도 다채롭다. 부산시봉축위원회(위원장 정여 스님)는 5월9일 봉축전야재로 부산지역 국악인과 무용단, 합창단연합회단의 무대를 선보이고, 청소년들이 열광하는 ‘비보이 댄스 경연대회’도 마련한다. 대구봉축위원회(위원장 허운 스님)는 5월3일 대구시내 일대에서 청소년 율동공연과 댄스경연대회, 장엄등 전시회 등 다양한 문화이벤트를 마련했다.
이밖에도 봉화 청량사(주지 지현 스님)는 5월7일 영주시민회관에서 ‘좋은벗 풍경소리’, ‘이종만 밴드’ 등이 출연하는 봉축음악회를 선보인다. 광주사암연합회(회장 정인 스님)는 5월5일 광주공원에서 봉축 애드벌룬을 띄우고 시민들을 대상으로 연꽃무(舞)와 연극 ‘심청전’ 등을 선보인다. 아산사암연합회(회장 송운 스님)는 5월9일 온양온천역 광장 특설무대에서 중국문화사절단이 직접 참여해 ‘천수천안 관세음보살’을 테마로 한 문화공연을 펼친다. 이에 앞서 아산사암연합회는 5월7일 천안삼거리 특별공연장에서는 불꽃축제도 연다.
편집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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