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학연구회(회장 조은수) 소속 불교학자들이 금산사에서 ‘보살과 미륵사상’을 주제로 워크숍을 열었다. 19~20일 이틀간 열린 워크숍에서 도법스님(자성과쇄신결사추진본부장)은 ‘현대 한국사회에서 보살이란 누구인가’를 주제로 한 기조발표에서 자성과 쇄신 결사를 설명하며 ‘붓다로 살자 발원문’을 실천론으로 제시했다.

“붓다는 평생 생명들의 평화와 행복을 위해 그 길에서 살았습니다. 왜 그렇게 살았을까요? 그 길만이 모두 행복해지는 참다운 길이기 때문입니다. 붓다는 생명들의 평화와 행복에 온 몸을 바쳐 스스로 함께 평화롭고 행복해진 사람입니다.”

도법스님은 이어 ‘종교평화 실현을 위한 불교인 선언-21세기 아쇼까 선언’ 안과 ‘종교평화를 위한 불교인의 서원’을 읽으며 “생명평화를 위해 주체적으로 동체대비를 실천함으로써 함께 자유롭고 평화로운 그가 오늘의 보살이고 붓다”라고 결론지었다.

박광연 동국대 불교학술원 HK 연구교수는 ‘진표와 미륵신앙’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진표는 신라 불교의 다채로운 성격을 보여주는 인물”이라며 “미륵보살을 대상으로 관불삼매를 닦고, 자서수계를 실천하고, 신라 통일 이전부터 전해오던 점찰법회의 전통을 이어 수계와 참회법을 보급했다”고 설명했다.

심재관 전 금강대 HK연구교수는 ‘보살사상의 외래적 유입과 영향’을 주제로 “혼란한 사회에서 절대적 존재에 대한 헌신적 구원의 믿음이 절실했던 힌두교의 신앙적 변모를 불교 나름대로 이를 수용했던 것이 구원자에 대한 믿음으로 이어졌고 이것이 보살의 이념에 영향을 주었던 것으로 생각된다”고 발표했다.

-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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