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여성 불자들의 모임 샤카디타 여성불자국제협회(Sakyadhita International Association of Buddhist Women) 한국지부(이하 한국샤카디타)가 17일 창립식을 열고 공식 발족했다.

조은수 교수(서울대, 불교여성연구소장) 등을 비롯해 사회 각계각층을 대표하는 여성 불자들이 참석한 이날 창립식에서는 한국샤카디타의 설립 목적과 앞으로의 사업계획, 활동 방향, 회칙 등이 발표됐다.

‘석가의 딸들’이라는 뜻을 가진 샤카디타 여성불자국제협회는 1987년 인도 보드가야에서 결성된 세계 최대의 불교 여성단체로 전 세계 45개국 2천여 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격년제로 열리는 세계여성불자대회는 올해 1월 인도 바이샬리에서 제13회 대회를 개최했다. 한국에서는 2004년 제8차 대회를 서울에서 개최한 바 있다.

한국샤카디타 창립은 지난해 6월 한국을 방문한 샤카디타 국제협회 크리스티 장 현 회장과 전 회장 카르마 렉쉐 쏘모스님이 전국비구니회장 명우스님을 만나 한국지부 설립을 권유한 것이 계기가 됐다. 이후 전국비구니회의 지원으로 준비위원회가 꾸려졌고, 지난해 10월 본부로부터 공식 설립 허가를 받았다. 준비위원회에는 김애주 전 불교여성개발원 원장, 조은수 불교여성연구소장, 박선미 불교여성연구소 연구위원, 조성자 강원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오지연 원각불교사상연구원 책임연구원 등이 참여했다.

한국샤카디타는 앞으로 국내외 비구니스님과 여성 불자들의 교류를 바탕으로 한 국제불교 네트워크 구축, 여성 불자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 종교 화합, 비구니 승단의 성장과 발전 지원, 부처님의 가르침에 따른 평화로운 세계 구현 활동 등을 벌여나갈 계획이다.

-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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