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탄사지 금당지.
불교문화재연구소(소장 각림스님)가 발굴조사를 하는 경상북도 경주시 미탄사지 유적 시굴조사 현장보고회를 4일 개최했다. 이날 현장보고회에는 문화재청 관게자와 문화재위원, 관련 전문가들이 모였다.

미탄사는 황룡사 남쪽에 위치한다고 삼국유사에 기록되어 있어 고려 후기까지 유지된 것으로 추정되며, 문지(門址)도 2차례 이상 중건된 것으로 확인된다.

시굴조사에 금당으로 추정되는 정면 8칸✕측면 4칸, 건물의 길이가 약 37m에 달하는 대형 건물지를 발견했다. 적심은 지름 1.5m 규모이며 기단이 3면에서 확인되고, 2차례 이상 중건한 것으로 판단되는 건물지이다.

▲ 미탄사지 나한상.
사찰의 동남편 건물지에서 출토된 토제 나한상도 공개됐다. 하반신이 결실된 상태이나 왼쪽 어꺠에 가사를 걸치고 우측 손을 뒷머리에 댄 채 탄식하며 절망하는 듯한 표정이 매우 생동감있게 표현되어 흥미를 자아낸다. 이 나한상과 비슷한 모양이 일본 호류지 5층목탑 1층 내부의 열반석가상 앞에서 통곡하는 제자상이다.

미탄사지 발굴조사 사업은 전국의 폐사지 중 보존관리와 활용가치가 큰 사지를 대상으로 한 학술조사와 정비사업의 일환으로 문화재청이 지원하고 불교문화재연구소가 추진하고 있다. 2013년부터 1차 5개년 계획을 수립해 진행하고 있다.

-강지연 기자

저작권자 © 불교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