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해서 고맙습니다. 행복하게 살아갑시다.”

부산 미타선원 주지 하림스님이 신도들에게 늘 강조하며 해주는 말이다. 미타선원 회보에 실렸던 하림스님의 에세이와 산문들을 모아 엮은 《Why 하림》. 미타선원이 위치한 부산 중구의 조기축구회 멤버로 활약하며 이웃과 어울리고 근처 자갈치시장의 상인, 용두산공원의 어르신 등과 대화하는 하림스님의 모습이 《Why 하림》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Why 하림》은 ‘행복으로 가는 길’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함께하는 세상’ ‘행복 속에 사는 사람’의 4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일상에서 느끼는 감정들을 일기 쓰듯 차분하게 들려준다.

《Why 하림》에서 놓치지 말아야할 섹션은 바로 책 속의 책 <실상사 화림원에서>다. 하림스님이 실상사 화엄학림에서 공부하면서 메모한 일종의 수행일지로 화두를 참구하는 수행자의 모습이 역력하게 드러난다.

하림스님이 이끄는 미타선원은 지금까지 ‘행복한 선수행’을 할 수 있는 사찰에서 ‘행복한 명상 수행’을 제공하는 사찰로 변모해가고 있다. 명상상담치료사 자격증 과정을 준비하고 힐링명상교실과 힐링명상캠프를 운영하며 지친 현대인들의 고단함을 달래준다.

“어차피 행복과 불행을 느끼는 것은 우리들 마음이 아니던가요?” 하림스님의 질문에 이미 해답이 들어있다.

하림스님/담앤북스/13,000원

-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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