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제안으로 설립한 유네스코 직지상 수상자에 멕시코의 비정부기구(NGO)인 ‘아다비(ADABI: Apoyo al Desarrollo de Archivosy Bibliotecas)’가 선정됐다. 6월 18~21일 열린 제11차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국제자문위원회는 “기록물의 보존, 디지털화와 수집화, 교육과 훈련프로그램을 강화할 목적으로 우수하고 혁신적인 접근방식을 취한 멕시코의 기록보관소 ‘아다비(www.adabi.org.mx)’를 유네스코 직지상 수상 기관으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아다비는 고서의 보존과 복원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시민단체. 라틴아메리카 지역단체로는 처음으로 직지상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직지상 시상식은 9월 12일 청주 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열리며, 수상자에게는 상장과 상금 3만 달러가 수여된다.

이와 함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국제자문위원회는 《난중일기》와 ‘새마을운동기록물’을 세계기록유산에 등재시켜 우리나라는 팔만대장경 등 모두 11건의 세계기록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현충사 내 충무공이순신기념관은 7월 1일부터 《난중일기》의 가치와 내용을 조명하고, 우리 민족의 기록 역사를 되짚어 보는 특별기획전 ‘난중일기-전장의 기록에서 세계의 기록으로’를 개최한다.

이번 특별기획전에는 서애 유성룡의 《징비록(懲毖錄)》(국보 제132호)과 정유재란 당시 조정에 압송되어 목숨이 위태로운 이순신 장군을 구한 약포 정탁의 상소문 〈신구차(伸救箚)〉가 함께 전시된다. 명량해전에서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소소승자총통(小小勝字銃筒)이 최초로 국민에게 공개된다. 내년에 서울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순회전시도 할 계획이다.

전시와 더불어 △7월 13일(토)-임진왜란의 생생한 기록유산, 《난중일기》(이상훈, 해사박물관) △20일(토)-《난중일기》를 낳은 임진왜란, 어떤 전쟁인가(한명기, 명지대학교)를 주제로 한 특별강연회도 마련된다. 현충사는 특강 참가자를 대상으로 특별전 전시해설, 현충사 관람안내와 참배, 전통 활쏘기 체험행사도 함께 제공할 예정이다.

충무공 고택에서는 △6월 29일과 30일 전통가야금공연 △7월 1일 오후 2시 특별기획전 개막행사와 함께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송순섭 명창의 판소리 공연이 펼쳐진다.

-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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