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하는 수행자, 범능 스님이 첫 찬불가 음반을 출시했다. 11곡의 주옥같은 찬불가가 수록된 앨범 ‘나 없어라’는 범능 스님이 1년여의 시간 동안 공을 들인 작품이다.

고은 시인, 고규태 시인, 석용산 스님, 현장 스님이 작시한 가사는 범능 스님의 곡을 만나 깨달음의 노래가 되었다. ‘열린 눈’ ‘아미타불 나의 님’ ‘시방삼세 불보살’ ‘천의 손 천의 눈’ ‘나 없어라’ ‘회향’ 등의 찬불송은 기존 찬불가와는 다르게 국악과 양악의 만남으로 더 깊은 음색을 드러낸다.

매년 광주에서 불교환경연대, 외국인 노동자 쉼터 마련, 소아암 환자 돕기 등 자선음악회를 열어온 스님은 찬불송 발표로 음악법회를 하고 싶다는 염원을 드러내기도 했다. 하지만 당분간 스님의 노래는 들을 수 없을 전망이다.

일주일 넘게 매일 철야 녹음작업을 하던 범능 스님이 6월 1일 앨범이 출시되는 것도 보지 못한 채 앨범 마무리 작업 중 갑자기 뇌출혈로 쓰러졌기 때문이다. 숨골 인근의 수술이 어려운 부분에서 출혈이 발생해 현재는 스님이 자발적으로 깨어나길 기다리는 중이다. 의식이 돌아오지는 않았지만 전대병원 중환자실에 입원 중인 스님의 상태는 호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불교음악 발전과 지역대중 돕기에 두 팔 걷어붙이고 일했던 범능 스님은 현재 치료비가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범능스님 돕기 후원회가 조직되어 스님 치료비 모으기에 앞장서고 있는 실정. 도움을 주실 분은 아래 연락처나 계좌로 후원이 가능하다.

광주맑고향기롭게 이금지 010-3699-7689, 후원계좌 농협 355-0024-3817-13 예금주 사단법인 맑고향기롭게 광주지부, 범능 스님 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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