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신자로 알려진 미프로골프 배상문(27·캘러웨이)선수가 20일,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 지난해 아름다운 동행에 자비나눔 기금 천만 원을 전달하는 모습.

2012년 미국의 문을 두드린 배상문 선수는 도전 2년째에 PGA 투어 첫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성과를 거뒀다. 한국 국적 선수로는 최경주(43·SK텔레콤), 양용은(41·KB금융그룹)에 이어 세 번째 우승이고 상금은 117만 달러(13억원)를 받게 됐다.

배상문 선수는 “세계랭킹이 너무 많이 떨어져 걱정했는데 우승을 해 기쁘다”면서 “5월 말에 열리는 대회 ‘메모리얼 토너먼트’에서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독실한 불교신자인 배상문의 어머니는 석가탄신일 하루 전날인 16일부터 해인사 홍제암에서 밤새 불공을 드리며 아들을 선전을 기원했다.

어머니 시씨는 “아들을 혼자서 키우며 아들과 많이 다투기도 했는데 그래도 크게 반항하지 않고 따라준 아들에게 고맙다”며 “마침 석가탄신일을 끼고 PGA투어가 열렸는데 부처님의 가피로 아들이 우승한 것 같다”고 기뻐했다.

한편 배상문 선수는 지난 2008년부터 ‘아름다운 동행’ 홍보대사로 위촉, 자비나눔에 앞장서고 있으며 작년 12월에는 자비나눔 기금 1,000만 원을 기부했었다.

-불교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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