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청장 김 찬)은 14일 ‘수륙재(水陸齋)’를 중요무형문화재 신규종목으로 지정 예고하고, 진관사국행수륙재보존회와 삼화사국행수륙재보존회를 보유단체로 인정 예고했다.

중요무형문화재 신규종목으로 지정 예고된 ‘수륙재’는 온 천지와 수륙에 존재하는 모든 고혼(孤魂)의 천도를 위하여 지내는 의례로 개인 천도의 성격을 띤 영산재에 비해 공익성이 두드러지는 불교 의례이다.

조선 초기부터 ‘국행(國行)’ 수륙재로서 대규모로 행해졌던 사실이 조선왕조실록을 비롯한 문헌에 나타나 그 역사성이 인정된 것이다.

서울 진관사는 조선시대에 왕실 주도의 대규모 수륙재를 주로 담당하였던 중심 사찰이었으며, 동해 삼화사는 조선 전기 국행수륙재의 전통을 계승하는 동시에 지역사회 통합을 위한 고혼 천도의 수륙재 전통을 가진 사찰로 진관사와 삼화사는 조선시대의 수륙재 의례문헌인 <수륙무차평등재의촬요(水陸無遮平等齋儀撮要)>와 <천지명양수륙재의찬요(天地冥陽水陸齋儀簒要)>를 바탕으로 수륙재를 설행(設行)하고 있다.

이에 조계종 총무원 문화부(문화부장 진명스님)는 수륙재가 중요무형문화재 신규종목으로 지정 예고된 것에 환영의 뜻을 나타내며 “삼화사, 진관사와 협의해 수륙재 홍보, 육성안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손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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