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법스님의 『지금 당장,』은 ‘위로’와 ‘치유’가 아닌 지금 당장 우리들의 삶에 필요한 성찰과 깨달음의 메시지를 담은 책이다.  

“위로를 통해 치유하고 희망을 찾겠다는 것은 에어컨 처방과 비슷해서 순간적으로 편하고 좋을 수는 있으나 결국 삶을 왜곡해서 바라보게 한다. 이것은 삶을 더 어렵게 만드는 ‘착각과 환상에 중독되는 삶’을 낳게 된다”

도법스님은 현대인들의 가장 근본적인 문제를 ‘이기적이고 감각적인 즐거움에만 관심을 주는 것’이라 말한다. 자신의 ‘존재가치’에는 무관심하고 무지하기 때문에 삶에 문제가 닥쳤을 때, 피하거나 이기기 위해 발버둥친다는 것이다. 지금 사람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위로나 치유가 아닌 자기 주위에 일어나는 사건들에 대해 새로운 각도로 질문을 던지며 자신의 오랜 신념조차 부정하는 ‘용기’라고 말한다.

우리가 살면서 부딪치는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사회제도를 개혁하거나, 문제가 되는 대상을 제거하는 것이 아닌 사회의 근원적 변화를 위한 핵심적 요소인 ‘세계관’을 바꾸는 것이 근본적인 해결 방법이라는 것이다.

저자는 불교의 ‘팔정도’와 ‘연기법’을 통해 사회를 구성하는 주체인 우리의 세계관을 개혁하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독자들에게 강조한다.

도법스님/다산초당/13,000원

-손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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