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불교에서 초기 비구니 승가의 성립과정과 삼국시대 불교 수용 이후 근 현대에 이르기까지 한국 비구니
승가의 전통과 계승의 대강을 정리한 책이 출간됐다.

동국대불교대학 외래교수 하춘생 박사는 최근 『한국의 비구니문중』을 출간했다. 이 책은 비구니 세계(世系)의 보편적 전개방식인 △은상좌연과 문중 형성 △강백출현과 강학전등 △수선전통과 선풍호지 △계율수학과 전계의식 등의 실제를 조망하고 문중 형성과정과 계보현황을 사실적이고 구체적으로 서술했다.

아울러 연구주제의 특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본문에서 기술한 문중계보 현황의 전거자료로 문중별 ‘세계도’를 권말 부록에 수록했다.

이 ‘세계도’는 비구니 문중의 세계와 계통-계열의 분파현황을 한 눈에 살필 수 있는 소중한 자료로서, 본 연구의 취지와 가치를 더욱 상승시키는 역할을 해준다.

이와 함께 문중 형성이 지니는 의의와 한계 등을 고찰해 합리적인 대안을 모색하고, 이 과정에서 제기될 수 있는 비구니의 현재 위상과 역할 등을 살펴 비구니 승가의 재정립 방안을 구명함으로써 연구의 가치와 의의를 높이고 있다.

전국비구니회 회장을 지낸 광우스님은 추천의 글을 통해 “그동안 누구도 관심을 갖지 않았던 한국의 비구니 문중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하고, 비구니 승가의 자존과 위상정립 방안까지 제시하고 있다”면서 “비구니 승가가 비구 승가와 어깨를 나란히 하여 한국불교를 발전시키려는 주춧돌이 되기에 충분한 책”이라고 평했다.

-불교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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