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용현 동국대학교 북한학과 교수.
“정전 60주년을 맞은 올해 2013년은 불안한 휴전상태와 군사대결을 종식시킬 평화체제를 형성하는 출발점이 되어야 한다. 상호간 가해지는 군사적 불신과 위협을 제거, 서로를 인정하는 평화적 관계를 형성하는 것이 남북 간 갈등을 해결하는 궁극적인 해법이다”

김용현 동국대학교 북한학과 교수는 27일 오후 1시 30분, 한국불교역사문화박물관 2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한국전쟁 정전 60주년 세미나 ‘불교 평화론과 평화운동 그리고 한반도 평화’를 통해 “북한 핵실험 등 모든 남북 간의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선 상호신뢰를 쌓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용현 교수는 ‘남북경협을 통한 한반도 평화질서 구축: 북한 3차 핵실험 국면’이라는 제하의 발제를 통해 “북한이 3차 핵실험을 강행한 이유는 미국, 중국, 대한민국과의 관계와 협상에서 핵보유국의 지위를 통한 주도권을 쥐려는 의도이다”며 “현재 국제 사회에서 대북 제재가 현실화되면서 대화가 실종, 대북 강경론만이 목소리를 높이는 상황은 대단히 우려스렵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제부터의 쟁점은 북한 핵보유국 인정, 남한 핵무장론, 전술핵 재배치, 대북 선제 타격론, 동북아 미사일 방어체제(MID) 참여 등이다”며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한다면 앞으로의 협상이 우리는 빠진 북한과 미국 중심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크고, 핵무장론, 선제타격, 전술핵 재배치, 미사일 방어체제 참여 등은 동북아의 갈등을 불러일으켜 새로운 냉전체제를 불러올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김교수는 “결국 가장 느리지만 이런 문제들을 완벽하게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시행해나가야 한다”며 “박근혜 정부는 인도적 차원에서 남북관계의 유연성을 갖고 남북 간에 시 대화채널을 확보해야한다”고 밝혔다.

또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과 이산가족 상봉, 영유아 지원 등은 핵문제와 다른 차원에서 접근해 대화와 협상을 통한 북한의 핵포기를 유도하고 관련 국가들과 대화를 촉진해 남한이 평화적인 중재를 하는데 역할을 다해야한다”며 “성과가 바로 보이지 않는 느리고 힘든 방법이지만 이것이야말로 한반도 평화를 위한 궁극적인 해결책이다”라고 강조했다.

▲ 한국전쟁 정전60주년 한반도 평화대회 운영위원회가 주최하고 범어사가 주관한 한국전쟁 정전 60주년 세미나 '불교 평화론과 평화운동 그리고 한반도 평화'가 27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열렸다.

한편 이날 세미나에서는 △오강남 교수(캐나다 리자이나대학교 석좌교수)의 ‘불교 및 이웃종교의 평화론과 통일의 길’ △박경준 교수(동국대학교)의 ‘불교의 평화론과 남북관계’ △유승무 교수(중앙승가대)의 ‘불교평화운동의 합심주의적 특징과 그 실천적 함의’가 각각 발표됐다.

-손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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