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팽이가 느려도 늦지 않다』는 '처음 만난 별에서' '세상에 꽃이 필 때' '내 마음의 리모컨' 등 세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다.
'처음 만난 별에서'는 책의 주제가 될 만큼 진지하지만 무겁지 않은 질문을 독자에게 던지고 스님의 투명한 언어로 전하는 삶과 죽음, 존재에 대한 각성은 독자들에게 낯선 것을 친근하게, 익숙한 것을 새롭게 보게 하는 힘을 준다.
표제작 '달팽이가 느려도 늦지 않다'를 비롯한 스물두 편의 에세이로 이루어진 '세상에 꽃이 필 때'는 스님의 경험과 지혜가 녹아든 글들을 통해 상처받은 이들의 마음을 위로한다.
마지막 부분인 '내 마음의 리모컨'은 감사, 고통, 분노, 사랑, 성장, 자비, 집착, 화해, 건강, 평화, 행복 등 사람들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치는 주제에 따라 마음의 고요함을 얻는 실질적인 방법들이 소개된다. 어떻게 하면 자비심을 기를 수 있는지, 집착과 미혹에서는 어떻게 벗어날 수 있는지, 진정한 행복이란 어떤 것인지 등 짧지만 마음을 울리는 경구와 일화 중심의 이야기는 독자들에게 흥미와 유익함을 전한다.
정목스님/공감/14,000원
-손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