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은 어떻게 오작동하는가』는 흔한 치유의 말 대신, 마음의 건강을 선사하는 진짜 처방전을 알려주는 책이다.

티베트 불교의 라마 조파 린포체와 고(故) 라마 툽텐 예셰로부터 직접 가르침을 받은 심리학자 카루나 케이턴이 불교의 기본 교리와 현대 심리학의 이론을 접목, 사람들이 현실에서 부딪히는 고민들에 대해 설득력 있는 통찰과 현실적 지침을 함께 제시한다.

카루나 케이턴은 듣기 좋은 위로,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치유가 잠깐 기분을 나아지게 할 수는 있어도 ‘유익’이 되지는 못한다고 고백한다. 불교 심리학의 기본 개념을 바탕으로 현대 심리학 이론을 접목해 건강하지 못한 사고방식이 무엇인지 하나씩 설명하고, 그 자리에서 문제를 해소하는 법을 알려준다.

저자는 책의 매장 끝마다 자신의 방 침대 위, 출퇴근 길에 하루 10분 짬을 내 가볍게 할 수 있는 ‘마음훈련법 10가지’를 소개한다. 독자들은 이런 훈련들을 통해 마음의 오작동이 만들어 낸 산란한 감정, ‘나’에 대한 가짜 이미지, ‘좋고 나쁨’에 대한 편견을 쓸어내고 그 자리를 평정심으로 채우게 된다. 그리고 독자들은 치유가 필요 없는 상태에 도달해 세상의 진짜 문제를 향해 나아갈 용기를 얻게 된다.

카루나케이턴(지은이)/박은영(옮긴이)/북돋움/13,000원

-손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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