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보다는 고난, 꿈의 성취보다는 ‘도전’을 즐기는 젊은이들 금강대학교 연극 동아리 ‘피닉스’. 다른 학교보다 역사도 짧고 학생 수도 적어 동아리 운영에 힘이 들지만 그래도 불사조 ‘피닉스’는  오늘을 산다. 

▲ 금강대학교 연극동아리 '피닉스'의 부원들

‘피닉스’란 스스로 불에 들어가 타 죽고, 그 잿더미 속에서 다시 새롭게 태어나기를 거듭하면서 영원히 산다고 하는 전설속의 새다. 배우가 연기를 하기 위해서 묵은 자신을 버리고 자신이 맡은 배역으로 새롭게 태어난다는 점을 착안해 동아리 이름으로 결정했다.

10명 남짓 되는 동아리 부원은 일당백이다. 연극대본 선택, 대본 각색, 의상과 소품 준비, 조명 음향 점검, 무대장치와 분장 등 한 사람이 두세 가지의 일을 맡아서 한다.

스님들이 승가를 통해 화합의 삶을 배운다면 ‘피닉스’는 연극을 통해 아름다운 공동체의 삶을 배운다. 부원들의 배려, 희생, 신뢰를 바탕으로 어느덧 4살을 맞이했다. 그들은 낙담과 포기대신 늘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오는 19일 오후 7시 30분 금강대학교 대강당에서 상영하는 연극 ‘결혼’은 포기대신 도전이 일궈 낸 산물이다.  ‘결혼’은 이강백의 희곡으로 물질적 가치만을 중시하는 현대인에게 진정한 삶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하는 작품이다.

특히 배우가 관객에게 직접 말을 걸고 물건을 빌리는 등 관객의 참여를 유도하고 함께 소통하면서 ‘무엇이 진정 나의 소유인가?’, ‘진정한 삶의 가치는 무엇인가?’를 관객에게 끊임없이 질문한다.

자신을 태우며 다 타버린 잿더미에서 살아나 하늘을 나는 피닉스처럼 꿈을 이루기 위해 끝없이 도전하는 젊은이들의 열정적인 공연을 통해 잊고 살던 나의 꿈과 도전, 인생에서 진정 무엇이 가장 소중한 것인가를 일깨워준다.

-불교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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