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회를 맞은 만해대상은 역대 가장 많은 7명의 수상자를 배출했다. 

 

▲ 반갑게 인사하고 있는 월주스님과 뒤봉 주교

 

평화대상 수상자인 월주스님은 지구촌공생회를 설립, 가난한 지구촌 이웃들을 위한 구제활동을 펴왔고 공동수상자인 아키라 씨는 위험을 무릅쓰고 캄보디아 전국에 매설된 지뢰를 제거하는데 앞장섰다.

실천대상 수상자인 프랑스 출신 르네 뒤봉 주교는 한국에 파견된 젊은 시절부터 가난한 농민과 함께하며 사랑을 실천해왔고 공동수상자 몬슈 고신 장관은 인도 우칸드라 주정부 소수위원회 책임자로서 가난한 사람들의 복지와 소수종교의 권익을 위해 애써왔다. 또 다른 공동수상자 쿠트 그리블 독일 아우크스부르크 시장은 아우크스부르크 시에서 종교와 민족 간의 평화를 위한 평화축제를 주관했다.

문예대상 수상자인 수아드 알 사바 여사는 쿠웨이트 왕족 출신 여류 시인으로서 문학을 통해 아랍민주족주의, 어린이와 여성의 인권문제를 심도 있게 다뤄왔고, 공동수상자인 김재홍 박사는 만해문학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은 문학평론가로 16권에 이르는 문학 비평서를 출간했으며 20여 년간 시 전문 계간지 ‘시와 시학’을 발간하며 시문학 부흥운동을 이끌었다.

월주스님은 시상식이 있기 전 기자들과 인터뷰를 통해 “지금까지 해 온 업적이 크지 않은데 만해대상을 받아 부끄러운 마음이 크다”며 “이 상은 지구촌의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더욱 열심히 노력하라는 격려라고 생각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 수상소감을 말하고 있는 월주스님

역시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르네 뒤봉 주교는 “만해스님의 사상인 생명, 평화, 사랑은 누구에게나 해당되는 것이다”며 “만해스님의 사상을 받아들이고 실천하며 살고 싶다”고 수상소감을 말했다. 뒤봉 주교는 통역이 필요 없는 정확한 한국말을 구사해 인터뷰 한 기자들을 놀라게 했다.

 

▲ 환하게 웃으며 수상소감을 말하고 있는 르네 뒤봉 주교

 

다른 수상자들은 책자를 통해 수상소감을 전달했다.

아키 라 씨는 “만해대상의 영광을 주어 감사하다”며 “이 상은 캄보디아의 많은 사람들이 지뢰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도록 도움을 줄 것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 아키 라 씨가 최문순 도지사에게 만해평화대상을 받고 있다

오타니 몬슈 고신 장관은 “지금 세계도처에 모든 잔인함과 어려움에 처해있는 사람들을 위해 더 열심히 하라는 격려의 의미로 받아들이겠다”며 “앞으로 계속 노력한다는 응분의 약속과 함께 감사의 마음으로 상을 받겠다”고 전했다.

 

▲ 몬슈 고신 장관이 최광식 문광부 장관으로부터 만해실천대상을 받고 있다

쿠트 그리블 시장은 “만해실천대상은 평화로운 세계를 위한 구체적인 실천을 위한 상이다”며 “아우크스부르크 시민을 대신해 2천년 역사를 가진 우리 시의 종교평화운동을 인정해 줘 너무 감사하다”도 밝혔다. 

 

▲ 쿠트 그리블 시장이 한기호 국회위원으로 부터 만해실천대상을 받고 있다.

수아드 알 사바 시인은 “지식인의 임무는 문예창작 능력과 또 다른 그들의 능력으로 인간의 자유와 존재의 미래를 보호하도록 돕는 것이다”며 “기술과 과학적 탐구의 씨앗과 함께 문학의 씨앗을 뿌리는 대한민국에 진심으로 감사한다”고 전했다.

김재홍 평론가는 “만해스님은 없지만 당신의 가르침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그렇기에 당신에 대한 저의 공경과 사랑도 오랫동안 지속될 것이다”고 만해스님을 기리는 소감을 전했다.

 

▲ 만해대상 수상자들. 수아드 알 사바 시인은 라바단 기간을 이유로, 김재홍 문학평론가는 신병을 이유로 참석하지 못했다

해가 거듭될수록 아시아 지역에서 가장 권위 있는 상이라는 주위의 평가를 받고 있는 만해대상은 지금까지 총 81명의 수상자를 배출했다.

-인제 =손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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