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젊은이의 멘토로 부상하고 있는 법륜스님과 인터넷신문 ‘오마이뉴스’ 대표이사 오연호씨의 대담
집 『새로운 100년』은 우리 역사가 향후 100년 어떻게 해야 바람직하게 전개될 수 있는지를 개진하고 있는 책이다.

오연호씨가 묻고 법륜스님이 답하는 형식으로 꾸며진 이 책은 우리 사회의 경제 정체와 양극화의 원인에 대해서도 진단한다. 법륜스님은 이에 대해 구조적인 문제에 기인하고 있다고 보고 무엇보다 분단체제가 혁파되지 않고서는 더 이상의 경제성장과 복지사회를 구현할 수 없다고 강조한다.

이렇듯 ‘새로운 100년’은 무엇보다도 역사와 민족을 화두로 제시하고 있다. 예를 들어 요즘 대학생들은 등록금 투쟁은 벌일지언정 ‘역사나 민족’에 관한 관심은 적다. 법륜스님은 역사나 민족을 경시하거나 백안시하는 사람은 다수 국민의 호감과 존경을 받을 수 없다고 잘라 말한다. 즉 큰 인물로 성장할 수 없다는 것이다.

‘새로운 100년’은 또 통일을 본격 논의하는 책답게 남북한 정세와 관련한 난감한 질문에 대해서도 명쾌한 답변을 내리고 있는 게 특징이다.

이를테면, 왜 지금이 통일의 적기인지, 조선 말기 민란이 빈발했던 북한 땅의 인민들은 왜 굶주리는데도 김일성 왕조에 순응하는지, 북한의 3대 세습을 어떻게 보아야 하는지, 주한미군과 전작권 환수 문제는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북한 주민의 인권 문제에는 어떻게 임해야 하는지를 말한다.

법륜스님은 이 책의 전반을 통해 지식인의 통일을 민중의 통일로, 사대의 통일을 자주의 통일로 바꾸려는 인식의 개선을 꾀하고 있다.

-김종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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