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성인의 독서량은 지난 해 종이책 기준 연간 9.9권으로 전년도 10.8권에 비해 약 1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년 내내 책 한 권 읽지 않은 성인도 10명 중 3.2명이나 됐다.

학생의 경우엔 초 중 고로 학교급이 올라갈수록 독서율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재)한국문화관광연구원(직무대행 전광렬)에 의뢰해 지난해 12월 29일부터 올해 1월 12일까지 전국 16개 시도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2,000명과 초 중 고생 각 1,000명씩 총 3,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1년도 국민독서실태조사’ 결과에 따른 수치다.

▲ 일반도서 독서량 표(단위:권)

성인의 독서 시간도 여가 시간에 비해 매우 작은 것으로 집계됐다. 평일 평균 여가시간이 194.8분이라면 독서시간은 25.9분에 불과했다. 약 13.3%의 비중이다. 주말과 공휴일은 더 짧다. 평균 여가시간 305.5분에 비해 약 8.9%의 비중인 29.9분이 독서시간에 할애됐다.

이에 대해 성인들은 74.5%가 독서량이 절대 부족하다고 느낀 반면, 충분하다고 응답한 경우는 7.5%에 그쳤다. 학생들은 53.9%가 독서량이 부족하다고 답했다. 특히 학교급이 올라갈수록 본인의 독서량이 부족하다고 인식했다.

▲ 본인의 독서량 평가

성인들은 독서를 하는데 가장 큰 장애요인으로 ‘일이 너무 바빠서’(33.6%), ‘책읽는 것이 싫고 습관이 들지 않아서’(33.3%) 등을 꼽았으며, 학생들은 ‘책읽기가 싫고 습관이 들지 않아서’(24.9%), ‘학교나 학원 때문에 시간이 없어서’(21.7%), ‘컴퓨터 인터넷 휴대전화 이용으로 시간이 없어서’(18.2%) 등을 이유로 들었다.

독서장소로는 주로 집을 이용하는 것(성인 52.7%, 학생 54.7%)으로 나타났다.

종이책과 전자책의 이용실태도 조사됐다.

성인의 경우 종이책은 주로 ‘시, 소설, 수필 등의 문학류’(25.9%)가, ‘취미, 오락, 여행, 건강관련서’(19.3%)가 꼽혔고 철학이나 종교 관련서는 8.7%에 그쳤다.
이는 학생들의 경우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다만 전자책의 이용도는 학생들이 높았다. 성인 64.3%에 비해 학생들은 82.0%가 월 1회 이상 전자책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도서관이 독서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도보 10분 거리 이내 공공도서관이 있는 경우 과반수인 51.1%가 공공도서관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난 반면 인근 지역에 공공도서관이 없는 경우 10.7%로 큰 차이를 보였다.
공공도서관의 이용실태는 가족간 책 관련 대화의 빈도수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종만 기자
저작권자 © 불교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