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 제1765호 ‘서산 개심사 오방오제위도 및 사직사자도’는 1676년(숙종 2)에 화승(畵僧) 일호(一浩)가 단독으로 그린 것으로 사찰에서 의식을 행할 때 도량장엄용으로 조성한 불화이다.
보물 제1766호 ‘서산 개심사 제석 범천도 및 팔금강 사위보살도(瑞山 開心寺 帝釋 梵天圖 및 八金剛 四位菩薩圖)’는 1772년(영조 48)에 개심사 괘불도 조성 당시 함께 제작된 도량장엄용 의식불화로 제석천도, 범천도, 팔금강도, 사위보살도 등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이 불화는 현존 예가 많지 않은 지본(紙本)의 번(幡)일 뿐 아니라, 괘불도와 도량옹호번이 함께 남아있는 드문 사례에 해당해 야외 의식불화의 귀중한 자료로 평가되고 있다.
보물 제720-(2)호 ‘금강반야경소론찬요조현록(金剛般若經疏論纂要助顯錄)’은 충주 청룡사에서 1378년(고려 우왕 4)에 상 하 2권 1책으로 간행된 목판본이다. 발문에는 “병진년(1376년)안거가 끝나 갈 때 환암(幻庵)의 설법을 듣고 추가적인 설명을 부탁하는 이가 있어서 이 책을 설법하였는데, 청중 가운데 신사(信士) 고식기(高息機)가 감동하여 이 책의 간행광포를 희망하여 간비(刊費)를 보시하였으므로 제자 만회 등에게 맡겨 판각했다”고 기록되어 있다. 간본이 적어 희귀본으로 분류되는 이 책은 불교학 연구와 서지학 연구의 귀중한 자료다.
-김종만 기자
김종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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