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종정 진제스님이 간화선 법어집 『마음을 열어 빛을 보다』란 책을 냈다.


이 책은 진제스님이 상당법문한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다. 특히 지난 해 9월 뉴욕 리버사이드 교회에서 있었던 세계평화를 위한 간화선 대법회 법어 내용도 수록해 눈길을 끈다.

선과 관련된 짧은 문답은 일반인도 쉽게 이해하게 만든다. 가령 “깨달으면 삶이 어떻게 달라지는가요?”에 대한 답은 이렇다.
“일상생활이 그대로 진리의 도가 된다. 목마르면 차 마시고 배고프면 밥먹고 자연과 더불어 둘이 아닌 그러한 때 묻지 않는 생활을 하게 된다. 세상 사람들은 특별한 것을 구하지만 진리의 자체는 별 것이 하나도 없다.”

또한 뉴욕 유니언 신학대학에서 신학과 세계종교와 문화를 가르치고 있는 폴 니
터 교수와 세계평화와 관련해 대담한 내용도 수록했다. 이 대담 내용은 서구 신학과 동양의 선 정신이 어떻게 만나고 있는지 보여주고 있어 특별히 주목된다.

하버드대 출신 현각스님이 옮겼고 세계적으로 유명한 불교학자 로버트 버스 웰이 감수한 이 책은 영문으로도 엮어 앞 뒤 한 책으로 출간된 게 특징이다.

진제 대선사 지음/현각 스님 옮김/로버트 버스 웰 감수/매일경제신문사/값 25,000원

-김종만 기자

저작권자 © 불교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