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는 서로 다른 존재이다. 그러나 행복하기를 원하고 고통을 피하고 싶어 한다는 점에서 우리 모두
는 같은 존재이다."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는 책에서 '행복'이라는 단어와 '우리 모두는 같은 존재'라는 말을 수도 없이 반복한다. 모든 인간이 추구하는 것이 '행복'이라는 전제를 놓고 어떻게 우리는 긍정과 희망을 발견하고 행복에 이룰 수 있는지 이야기가 전개된다.

경제 불황, 분쟁과 전쟁, 환경오염과 자연재해, 인종차별, 무관심, 폭력 등으로 인해 세상은 갈수록 살기가 어려워지고 있다. 그래서 아직도 행복하지 않은 우리를 대신해 정신과 의사 하워드 커틀러가 행복한 달라이 라마에게 묻는다.
'인간이 한 개인으로서, 그리고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행복을 발견해 나갈 수 있는가?'

달라이 라마는 '혼자 행복해도 되는가, 혼자서 행복할 수 있는가'에 대해 진지한 질문을 던지고, 나의 행복은 타인에게 달려 있음을 일깨워준다. 내가 행복해지고 싶다면 먼저 다른 사람을 행복하게 만들어야 하고, 나의 행복을 추구할 때 다른 사람의 행복은 어떻게 되는지, 개인의 행복과 사회 전체의 행복은 어떤 관계인지 알 때 진정한 행복을 발견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다른 사람의 행복에 진심 어린 관심을 가지고 다가가는 것이 자비이며, 이처럼 함께 행복을 나누는 것이야말로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 단 하나의 강력한 진리라는 깨달음을 전해주고 있다. 이 책의 번역 인세 일부와 사진 저작권료 전액은 인도의 가난한 아이들을 돕는 데 기부된다.

달라이 라마·하워드 커틀러 지음/류시화 옮김/문학의 숲 /값 15,000원

-김종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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