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전 최고의 연극을 가리는 ‘제21회 대전 연극제’에 ‘피눈물 흘리는 부처님’을 내용으로 하는 작품이 공연될 예정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극단 앙상블이 처음으로 창작해 올리는 연극은 ‘불나고 바람불고’. 4월 13일 오후 4시와 7시 30분 두 차례에 걸쳐 대전시 연정국악문화회관에서 공연된다.

이 작품은 어느 절의 불상에서 피눈물이 났다는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첩첩산중에 자리한 100년 사찰 ‘달마사’가 배경이다. 산중 깊숙이 자리하고 있어 신도들의 발길이 뜸한데다 큰스님의 건강악화로 사찰 살림이 큰 어려움을 겪게 된다. 주지와 젊은 스님들은 신도를 끌어 모을 수 있는 묘안으로 달마사를 홍보하려 하지만 큰스님의 반대에 부닥친다.
그러던 어느 날 대웅전 본존목불에서 피눈물이 흐르는 사건이 일어난다. 이로 인해 불상을 보기 위해 몰려드는 신도들로 달마사는 호황을 누린다. 그러나 피눈물은 영이(靈異)한 사건이 아닌 과학적으로 규명됨에 따라 또 다른 위기에 봉착하게 된다.
▲ 연극 '불나고 바람불고'의 한 장면.

극단 대표 이종국씨가 연출을 맡았고 스님으로 출연하는 배우들이 삭발 투혼의 열정으로 무대에 오른다.

‘불나고 바람불고’는 극단 놀자가 공연하는 ‘가정식 백반 맛있게 먹는 법’과 드림의 ‘구름다리 48번지’와 경합한다.
이 연극제에서 대상을 수상할 경우 광주에서 열리는 ‘제30회 전국연극제’에 대전 대표로 출전하게 된다.

김종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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