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앙상블이 처음으로 창작해 올리는 연극은 ‘불나고 바람불고’. 4월 13일 오후 4시와 7시 30분 두 차례에 걸쳐 대전시 연정국악문화회관에서 공연된다.
이 작품은 어느 절의 불상에서 피눈물이 났다는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첩첩산중에 자리한 100년 사찰 ‘달마사’가 배경이다. 산중 깊숙이 자리하고 있어 신도들의 발길이 뜸한데다 큰스님의 건강악화로 사찰 살림이 큰 어려움을 겪게 된다. 주지와 젊은 스님들은 신도를 끌어 모을 수 있는 묘안으로 달마사를 홍보하려 하지만 큰스님의 반대에 부닥친다.
그러던 어느 날 대웅전 본존목불에서 피눈물이 흐르는 사건이 일어난다. 이로 인해 불상을 보기 위해 몰려드는 신도들로 달마사는 호황을 누린다. 그러나 피눈물은 영이(靈異)한 사건이 아닌 과학적으로 규명됨에 따라 또 다른 위기에 봉착하게 된다.
극단 대표 이종국씨가 연출을 맡았고 스님으로 출연하는 배우들이 삭발 투혼의 열정으로 무대에 오른다.
‘불나고 바람불고’는 극단 놀자가 공연하는 ‘가정식 백반 맛있게 먹는 법’과 드림의 ‘구름다리 48번지’와 경합한다.
이 연극제에서 대상을 수상할 경우 광주에서 열리는 ‘제30회 전국연극제’에 대전 대표로 출전하게 된다.
김종만 기자
김종만 기자
purnakim@buddhismjourna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