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봉스님의 평생의 주석처 삼소굴

개산 이후부터 1400여 년 동안 불보사찰(佛寶寺刹)로서, 출가자의 득도지이자 불자들의 안심입명처로서 그 자리를 지켜온 양산 통도사. 그 오랜 역사 속에서도 화엄산림법회를 주재하며 선풍(禪風)을 드날린 경봉스님(1892~1982)의 존재는 우뚝하다.

2012년은 경봉스님의 탄신 120주년과 열반 30주기를 맞이하는 해다. 조계종 총무원과 경봉선풍 중진불사회 측은 4월 2일(월) 교계 기자들과 함께 1박 2일간 경봉스님의 주석처였던 영축총림 통도사(주지 원산스님)의 극락암 삼소굴을 찾을 예정이다.

‘고려선차에서 느끼는 선다일여(禪茶一如)의 경지’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경봉스님의 가르침을 전통 그대로의 차담(茶啖)을 통해 음미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그래서 모임명도 극락선차(極樂禪茶) 삼소다회(三笑茶會)다. 삼소다회는 색(色)을 보며, 향(香)을 맡으며, 차(茶)를 마시며 홀로, 다 같이, 그리고 세상과 함께 웃는다는 말이다.

기자단은 2일 오후 통도사를 참배하고 통도사 방장 원명스님을 친견, 통도사 주지 원산스님 등과 함께 환담을 나눈다. 이어 다음날 오전 극락암을 찾아 경봉스님의 상좌이자 극락선원장인 명정스님과 함께 경봉스님과 차(茶)에 얽힌 이야기를 들을 계획이다.

또 기자단은 오는 6월 경봉스님의 다례재를 맞아 큰스님을 추모하기 위한 행사 개요와 통도선문화재단 설립 취지 등을 듣는 한편, 삼소굴과 영월루 등지에서 전통을 재현한 극락선차 삼소다회 및 사찰음식 공양을 들게 된다. 극락선원을 돌며 선방의 수행 스님들과 대화할 수 있는 시간도 마련된다.

 

- 박성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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