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교시민사회네트워크는 26일 총무원 청사 앞에서 선거법 개정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불교시민사회네트워크(상임대표 퇴휴스님)는 27일 소집되는 제189회 임시중앙종회를 앞두고 26일 기자회견을 열어 종단 종헌개정 및 종법제개정특별위원회에서 마련한 통합선거법 제정을 강력히 촉구했다.

이날 오후 3시 총무원 청사 앞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는 실천불교전국승가회 대표 퇴휴스님을 비롯해 청정승가를위한대중결사 의장 만초스님, 불교시민사회네트워크 정웅기 운영위원장 등 10여 명의 인원이 참석했다.

퇴휴스님은 이 자리에서 ‘제189회 임시중앙종회에 즈음한 불교시민사회의 입장문’을 발표했다. 퇴휴스님은 이 글을 통해 “제189회 임시중앙종회는 종단의 고질적인 폐단인 선거 문제를 다룬다는 측면에서 대단히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다”면서 “종단의 각종 선거는 그동안 수많은 문제점과 폐단이 노출되면서 종단의 위상을 실추시키고 그 깊이를 알 수 없을 만큼 종단 내부를 깊숙이 병들게 하는 요인이 되어왔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스님은 “금권행위와 매관매직과 같은 시대착오적인 선거병폐를 방치하면서 종단의 자성과 쇄신을 이야기하는 것은 넌센스에 지나지 않는다”며 “중앙종회가 이를 어떠한 이유에서건 회피하거나 방조한다면 이는 청정한 교단을 위한 책임과 역할을 방기하는 반종단적인 행위임을 분명히 밝히는 바”라고 강조했다.

특히 퇴휴스님은 “만약 이번 종회에서도 선거법 개정이 유야무야 연기된다면 불교시민사회는 모든 적법한 수단을 동원해 이에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못박았다. 퇴휴스님은 “지난 10여년의 시간을 인내하며 중앙종회의 올바른 선택을 기대해왔던 종도들은 지금 189회 임시중앙종회를 지켜보고 있다. 중앙종회가 그 어느 때보다 진지한 자세와 책임감을 갖고 종단선거법 문제를 다뤄줄 것을 호소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불교시민사회네트워크는 27일 종회가 열리는 총무원 청사 앞에서 통합선거법 제정을 촉구하는 피켓시위도 벌일 예정이다.

현재 불교시민사회네트워크에는 참여불교재가연대, 실천불교전국승가회, 청정승가를위한대중결사, 대한불교청년회, 경제정의실천불교시민연합, 나무여성인권상담소, 사찰생태연구소, 에코붓다, 젠더와불교, 불교환경연대,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 등 20여개 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 박성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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