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가 있는 사람은 경계를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15명의 스님이 법회에서 한 법문을 모아놓은 책이다.


다양한 이력의 수행자들이 들려주는 법문은 왜 ‘마음’을 찾아야 하는지, 왜 행복할 수 없는지, 왜 내 이웃의 자비를 빌어야 하고 실천해야 하는지 등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다른 사람의 집에서 하룻밤을 자고 가더라도 그 주인을 찾아보지 않고 가면 무례한 일이라고 하는데, 우리가 이 몸을 평생 끌고 다니면서 내 몸뚱이를 끌고 다니는 주인을 찾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통도사 주지 원산스님 법문 중 본문 16~17쪽)

‘마음’을 찾아야 하는 이유에 대해 원산스님은 스승 경봉스님의 말을 인용해 명쾌하게 제시하고 있다.

“이기심은 항상 고통으로 향하는 문을 엽니다. 반대로 원력은 다른 사람을 행복하게 해주려고 하는 마음이기에 행복으로 향하는 문을 열어줍니다. 따라서 진정한 행복을 얻으려면 먼저 욕심을 원력으로 바꾸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다른 사람을 도와주려는 원력을 세우고 이기심을 이타심으로 바꾸어 나갈 때, 그 속에서 삶은 자연스럽게 행복하게 되는 것입니다.” (부산 관음사 주지 지현스님 법문 중 본문 61쪽)

행복에 이르는 길을 단순하고도 명쾌하게 들려주는 대목이다.

이 책에 수록된 법문의 주인공은 통도사 주지 원산스님, 덕유산 백련사 주지 평상스님, 진불선원장 설우스님, 실천불교승가회 대표 퇴휴스님, 부산 관음사 주지 지현스님, 백담사 무금선원 유나 영진스님, 가평 백련사 주지 승원스님, 여주 석천사 주지 진옥스님, 해인사 승가대학 강주 해월스님, 고운사 주지 호성스님, 낙산사 법주 정념스님, 봉은사 주지 진화스님, 무등산 증심사 주지 지장스님, 금륜사 주지 본각스님, 옥수종합사회복지관장 상덕스님이다.

원산스님 외14/ 불광출판사/ 값11,000원

김종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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