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6일 '군부대 사찰점유토지 조사자문위원'에 조석희 교수를 위촉했다.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6일(화) 오전 9시 40분 총무원 접견실에서 종단의 군부대 사찰점유토지 조사자문위원에 강원대학교 조석희 교수를 위촉했다.

조석희 교수(환경공학 박사)는 육군 여군 30기로 임관해 31년간 근무한 후 지난해 12월 전역했다. 제1군사령부 환경보전장교, 육본 군참부 토양환경계획장교(중령) 등을 역임하는 등 군대 내에서 토양 ‧ 환경 분야에 10여 년 동안 전념했다. 국회환경포럼 자문위원을 지냈고, 저서에는 『토양환경관리개론』이 있다.

이날 위촉식에서 조석희 교수는 “지난 30년의 군 생활을 바탕으로 한편으로는 군대의 입장에 서면서도, 종단 차원에서도 정당하게 받아야 하고, 받을 수 있는 부분에 대해 명확하게 요구하겠다”면서 “그간 해결되지 못했던 군대의 사찰토지 사용 부분을 법적 ‧ 제도적 장치로 해결해나가는 자문 역할에 충실해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자승스님은 조 교수에게 “여전히 조 교수님에겐 군기가 살아있는 듯하다. 군대에서의 경험과 지식을 살려 앞으로 많은 협조와 도움을 부탁드린다”고 화답했다. 조석희 교수는 “복무했던 군부대 근처의 통도사에 자주 나가는 등 불법의 힘으로 30년 군 생활을 무사히 끝마칠 수 있었다”면서 “종단에서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 조석희 자문위원
위촉식에 이어 조석희 교수는 재무부장 도문스님, 재무부 김영주 팀장과 환담을 가졌다. 조 교수는 “사찰 주변의 환경 문제, 오염된 토지 등의 문제에 있어 효율적이고 경제적인 방안을 제시하겠다. 또 육해공군 환경 ‧ 토양 ‧ 토지 담당관과 긴밀하게 협조해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도문스님은 “이른 시일 내에 국방부와의 MOU를 체결하고 현황파악에 나서겠다. 특히 부대가 이전할 때 군 법당의 존치 문제 등 협조할 사안이 많다”면서 “불교포럼의 국방부 관련 위원들도 오늘 위촉되신 조 교수와 협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종단 재무부는 2011년 8월부터 국방부가 사찰소유 토지를 무단으로 점·사용하고 있거나 유상으로 사용하고 있는 현황을 파악하고 있다. 올해 1월에는 이와 같은 결과를 바탕으로 관악산 연주암, 양평 용문사 등 10개 사찰에 대한 현황을 파악하고 공지한 바 있다.

재무부 측은 이 공지에서 “취합된 결과를 바탕으로 무단으로 점사용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종단에서 국방부와 일괄적으로 협의하여 유상으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박성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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