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사회의 딜레마들에 불교는 무엇을 말할 수 있는가?



『돈, 섹스, 전쟁 그리고 카르마』는 불교 가르침의 사회적 함의와 관련해 깊이 연구하고 있는 데이비드 로이(David. Loy)가 쓴 책이다.

저자는 “오늘 날 불교가 전개되고 있는 바탕에는 생태적 경제적 사회적 위기에 빠져 있는 지구문명이 있다”고 말하고 “불교는 우리가 이런 도전을 견뎌내는데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까?”라는 화두를 던진다.

그는 “결국 핵심 관건은 이제 새롭게 부상하는 불교가 어떻게 해야 개인적 고(苦)와 집단적 고를 가장 잘 다룰 수 있을까 하는 점이다”라고 전제하고 “불교가 제도화된 고에 도전하는 대신 상품화의 길을 걷는다면 불교는 자기중심적 스트레스 해소 프로그램에 흡수되어서 우리가 고에 적응하도록 만들지도 모른다”고 말한다. 반대로 “불교가 현대화의 길을 간다면 불교는 새로운 관점이나 가능성을 열어서 우리와 사회를 보다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려고 도전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저자는 또 이 책을 통해 불교가 강조해 온 개인의 변화와 현대세계가 진정 필요로 하는 사회의 변화 사이의 연결지점을 밝히고, 오늘날 반드시 필요해진 동양과 서양 간의 대화에 작게나마 기여하려고 노력했다고 밝힌다.

데이비드 로우 지음/허우성 옮김/불광출판사/값 15,000원

김종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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