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제6교구본사인 충남 마곡사(주지 원혜스님)에선 불자 청소년들의 잠재력과 가능성을 훌쩍 키우는 특별한 템플스테이가 마련된다. 오는 13일(월)부터 19일(일)까지 6박 7일간 열리는 중학교 청소년을 위한 템플스테이, 'Hi-gh Buddha! Templestay!'가 그것이다.

이 템플스테이는 '불교문화'와 '글로벌 리더'란 키워드를 만나 융합된 프로그램이다. 마곡사 측은 "글로벌 시대는 자기주도적 학습능력과 잠재력을 가진 창의적 인재를 요구하고 있다"면서 "창의적 인재는 주입식 교육과 의존적 학습이 아닌 자기주도 학습의 배움을 통해 길러진다"고 강조했다.

자신이 스스로의 삶과 배움의 진정한 주인이 되어야 한다는 것은 부처님의 가르침이요, 불교문화의 정수다. 마곡사 스님들은 학생들이 스님에게 이야기를 듣고, 명상을 직접 체험하며, 발우공양, 108배, 다도, 운력 등을 경험할 것을 제안한다. 그러면서 학생들은 저절로 자신을 알고, 참는 법을 배우고, 꿈과 목표를 설정할 수 있을 것이란 믿음이다.

이런 면에서 마곡사의 템플스테이는 인제 백담사가 지난 1월 겨울방학 기간을 이용, 청소년들을 위해 준비한 템플스테이와 같은 맥락에 속한다. (관련기사 "맞춤형 수행법으로 공부효과 극대화") 불가에서 오랫동안 내려온 명상과 수행법이 학생들의 자기주도 학습 역량에 큰 도움이 되며, 이를 통해 학생들을 도울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현재의 '교육 패러다임'은 대학 전형에서 입학사정관제가 적극적으로 도입되는 한편, 논술, 토론 및 면접, 자기소개와 프리젠테이션을 비롯한 '글로벌 리더'의 능력이 점점 더 중시되고 있는 양상이다. 학생들은 더 이상 수동적으로 기존 암기식 교육, 또는 높은 시험 점수에만 의존할 수 없다.

마곡사 템플스테이에선 이를 대비해 현직 선생님을 초청해 독서, 토론, 논술 등의 학습시간을 마련하며, 국영수 과목의 실력이 떨어지는 학생들을 위해선 학습멘토 선생님과 1:1 학습 코칭의 자리도 준비한다. 또한 입학사정관으로부터 직접 듣는 입학사정관 대비법, 학부모 초청 강연 등의 시간도 준비돼 있다.

이번 6박 7일간 프로그램의 전 과정은 마곡사 스님들과 선생님들이 직접 진행할 예정이다. 예비 중학교 1학년부터 3학년까지 30명 선착순 마감. 마곡사 홈페이지(www.magoksa.or.kr)를 통해 온라인 접수가 가능하다. 참가비용은 59만원. △참가문의: 041) 841-6226.

- 박성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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