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환경 속에서 병마와 싸우는 환자들을 돕는 사단법인 생명나눔실천본부(이사장 일면 스님)가 2월 치료비 지원 환자로 여상헌(18세) 군을 선정했다.

▲ 여상헌 군
여상헌 군이 고등학교 1학년이었던 2010년 4월, 부모님의 농사일을 돕기 위해 경기도 화성의 작은 논으로 향하던 상헌 군을 화물트럭이 들이받았다. 단란한 행복을 앗아갔던 그 끔찍한 사고는 상헌 군에게 외상성뇌손상, 사지마비, 수두 등을 남겼다. 상헌 군은 그 때 입은 뇌손상으로 여전히 중환자실에서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힘겨운 사투를 벌이고 있다.

사고 전 상헌이는 화성지역 태권도 대표로 나갈 정도로 운동을 잘하고 건강했다고 한다. 활발한 성격이면서도 장애아를 위한 봉사활동도 꾸준히 다니던 착한 학생이었던 상헌 군. 상헌이가 착하게 자란 데에는 평소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봉사활동을 다니는 아버지의 영향이 컸다. 상헌 군의 아버지는 지난 2000년 농사일을 하다가 부상을 입어 현재 장애 3급이지만, 화성의 <한마음회> 봉사활동 회원으로 남을 돕는 일에 앞장서왔다.

상헌 군의 부모는 아직도 아들이 농사일을 도우러 오는 길에 사고를 당한 게 부모 잘못만 같아 미안해한다고 한다. 아들의 오랜 입원으로 상헌 군의 부모는 얼마 전 농사짓던 조그만 땅까지 처분했지만, 매달 들어가는 치료비, 입원비 등의 120여 만 원은 앞으로도 버겁고 막막하기만 한 상황. 부모 둘 다 비정규직 근로자로 넉넉지 않은 살림살이에 상헌 군은 민영보험 하나 들어도 들어 놓은 것이 없었다.

생명나눔 측은 “현재 상헌이는 사지근력 강화와 인지능력 향상을 위한 재활치료를 열심히 받고 있으며, 부모님은 화성시 우정읍 이화리에 있는 <보덕사>의 신자로 사고 이후 1년간은 경황에 없어 절에 가지 못했지만 최근 5개월 전부터 다시 다니며 아들의 쾌유를 간절히 빌고 있다”면서 “상헌이가 하루빨리 일어나 가족이 행복하게 지낼 수 있도록 기도해주시고, 많은 응원과 후원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 후원계좌: 농협 053-01-243778 (생명나눔)
※ 관련문의: 전화 (02)734-8050 / e-mail : ljhljh2024@lisa.or.kr

- 박성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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