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대학교(총장 정병조)가 2012학년도 등록금을 5.71% 인하키로 최종 결정했다. 이에 따라 금강대학교 2012학년도 등록금은 2011학년도 700만원에서 40만원 줄어든 660만원이 될 전망이다.

이런 타 사립대학의 올해 등록금 인하율에 비해 월등한 폭이기도 하지만, 금강대는 이미 대학 등록금이 논란이 되기 전부터 ‘소수정예 교육’이라는 특성화 전략을 내세우며 국내 최고 수준의 학생 복리와 장학제도를 자랑해 와 시선을 끈다.

금강대는 2002년 개교 이래 전교생에 대한 장학제도와 함께 전교생에게 기숙사(2인 1실)를 무료 혹은 최소 비용으로 제공해왔다. 또 대학 측은 2012학년도 신입생 전원에게 1학기 등록금 전액을 면제하는 장학금을 지급하는 한편, 2학년 이상 재학생에게는 직전학기 평균평점 2.7이상이면 인원 제한없이 70%~전액 등록금을 면제하는 장학금을 지급한다.

이런 다양한 혜택을 통해 금강대의 등록금 전액면제 장학생 비율은 90%를 넘는다. 전교생 중 장학금을 받지 못하는 학생은 6명 안팎에 불과하다는 게 대학 측의 설명이다. 금강대는 해외 명문대학원이나 법학전문대학원에 진학하는 졸업생에게도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금강대는 작년 대학알리미(www.academyinfo.go.kr) 대학정보공시에서 학생 1인당 장학금이 723만원으로 국내 전체 대학 중 카이스트에 이어 전국 2위, 사립대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학생 1인당 등록금(700만원)보다 1인당 장학금(723만원)이 20만 원 이상 더 많은 금액이었던 것.

금강대학교 측은 “학생들이 경제적인 어려움 없이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국내 최고 수준의 장학제도를 운영하고 있다”면서 “최근 글로벌 경제위기 속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과 학부모, 국민들의 고통을 공감하고 함께 나누는 차원에서 이번에 상징적으로 등록금 인하를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 박성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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