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사들의 법거량도 무게 있게 다루어진다. 신라 왕자 출신으로 중국 오백 나한 가운데 455번째 조사에 오른 무상선사를 비롯해 동방성인이라는 칭송을 들었던 진감국사 등 13명의 한국선사들의 이야기가 잘 정리돼 있다.
차와도 친한 스님은 이 에세이 집에서 차문화도 살피고 있다. 금지차와 철관음차, 교연의 차시(茶詩)등을 통해 차의 깊은 맛을 음미한다.
스님은 이번 에세이집을 펴내며 “선은 어디까지나 선이다. 마치 뗏목이 강을 건너는 도구이지 그 자체가 목적이 될 수 없는 것과 같다.”며 선이 과도하게 전문화, 엄숙화되는 현상을 경계했다.
석성우 저/불교춘추사 펴냄/
김종만 기자
김종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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