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가여래설법도(1755년 작, 복원후)

미국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미술관((Los Angeles County Museum of Art, LACMA, 라크마) 소장 석가여래설법도(1755년 작)가 1년여 간의 보존처리 작업을 마치고 12월 11일 공개된다.

석가여래설법도는 라크마가 구입할 당시 6개의 조각으로 잘리고 오랫동안 말려 있어 전시가 어려울 정도로 훼손이 심했다. CJ의 후원으로 동국대 정우택 교수와 용인대 박지선 교수가 보존처리와 연구에 들어가 1년 4개월에 걸쳐 복원됐다. 2010년 9월부터 라크마 한국실에서 보존처리 과정을 대중에 공개하는 프로젝트가 시작돼 현재 작업 후반부에 있다. 이번 전시는 불화 복원 전과정을 공개하는 미국 미술관 최초의 사례가 된다.

석가여래설법도는 ‘영산회상도’라고도 하며, 석가모니 부처님이 재세시에 영축산에서 대중들에게 설법한 장면을 그린 불화이다.『법화경』에는 설법에 감동해 하늘에서 꽃비가 내리고, 악기가 연주되었다는 기록이 있다.

라크마는 이번 전시를 기념해 (재)대한불교진흥원(이사장 김규칠)의 후원을 받아 오는 11일 영산재도 거행한다.

영산재는 석가모니의 설법을 현세에 재현, 죽은 자 와 산 자가 모두 깨달음을 얻기를 바라고 춤과 노래로서 이를 찬탄하는 의식이다. 영산재는 무용과 음악이 어우러진 한국을 대표하는 전통 공연 문화로 인정, 1973년 주요무형문화재, 2009년에는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바 있다.

라크마는 범패와 작법무 분야 인천시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능화스님과 범패박물관 공연팀을 초청해 이번 영산재를 거행한다. 공연 주간엔 타임 센트럴 광장에 수백 개의 연등을 설치해 장엄한다.

라크마는 또 영산재의 일부인 식당작법 행사를 분리해 갤러리 내에서 발우공양 행사를 갖는다.

-윤우채 기자


미국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미술관 라크마, 한국미술실

■문의: 한국측-(재)대한불교진흥원 사무국, T: 02-719-2606, Email: kbpf@chol.com
라크마측-홍보부(press department), Christine Choi, T323-932-5883, Email: CCHOI@LACM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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