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장경 축전의 '108배 릴레이 기네스 도전'에서 108배를 올리고 있는 참가자

팔만대장경의 총 경판 수는 8만 1,258장. 그 한 장 한 장에는 우리 선열들의 깊은 정성과 피땀이 배어 있다. 그때 경판을 새기던 정성은 지금 우리가 부처님께 절을 올리는 것과 다르지 않다. 대장경 축전에서 이를 확인하는 행사가 열리고 있다.

총 753명의 사람들이 불교수행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108배를 릴레이로 진행해서, 대장경의 총 경판수와 동일한 8만 1,258배를 완성하는 한국기네스 도전이 바로 그것. ‘2011 대장경천년세계문화축전’ 조직위원회는 이와 같은 ‘108배 릴레이 기네스 도전’ 행사를 지난 9월 24일부터 진행하고 있다.

오는 11월 4일까지 42일간 진행되는 108배 기네스 도전은 24일 첫 참가자를 시작으로 매일 18명의 축전 관람객들에 의해 이뤄지는 중이다. 29일, 93번째 참가자에 의해 1만 배가 달성됐다.

특히 행사 첫날에는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온 나타샤 씨가 108배에 참여했고, 10월 1일에는 스웨덴 국적의 올리아 씨가 참여하는 등 국내외 관람객들의 관심과 성원 속에 108배 참여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행사 마지막 날인 11월 4일에는 15명이 도전에 참여하고, 753번 째 참가자의 42배 째에서 팔만대장경의 경판수와 동일한 8만1,258배가 완성된다. 이는 한국기네스 기록으로, 축전 마지막 날인 11월 6일 폐막식에서 한국기네스 인증서가 수여된다.

불교의 108배로 한국기네스에 등재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 대장경 축전 108배 기네스 도전에는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다. 대장경천년축전 홈페이지(www.tripitaka2011.com)에서 원하는 날짜에 참가 신청을 할 수 있다. 대장경천년축전 주행사장 세계시민관에서 현장 참여 신청도 받고 있다.

축전 주최 측은 “이번 기네스 도전은 108배를 통해 몸을 낮추고 겸손한 자세를 갖추어 자존심, 이기심, 선입견, 고정관념 등을 마음에서 비우고 집착과 욕심을 내려놓는 법을 배우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한편 경상남도와 합천군, 해인사가 공동 주최하는 ‘2011 대장경천년세계문화축전’은 오는 11월 6일까지 45일간 '살아있는 천년의 지혜'를 주제로 경남 합천군 가야면 주행사장과 해인사, 창원컨벤션센터 일원에서 열리는 중이다.

- 박성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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