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청년회(회장 정우식)는 화계사, 보문사 등 사찰 도로명 변경과 관련해 성명을 내고 환원을 촉구했다.

대불청은 성명에서 “지역의 주민의 정서와 역사성 문화성 특수성을 고려하지 않는 도로명 주소 선정은 실망스럽지 않을 수 없다”며 “‘개운사길 논란’과 같은 부작용이 나타났고, 특히 ‘화계사길’의 덕릉로 변경, ‘보문사길’의 ‘지봉로’ 명칭 변경 등은 단순히 특정 종교 명칭으로 바라보고 졸속적으로 선정한 사례”라고 비판했다.

-윤우채 기자

다음은 성명 전문.

지역 지명 유래의 역사성, 지역 주민의 정서, 문화재적 가치 무시한
화계사길 덕릉로 변경, 보문사길 지봉로 졸속 변경은 반드시 환원 되어야 한다.
세계 각국에서 사용되고 있는 도로명 기준의 주소체계를 확립하기 위하여 행정안전부는 ‘새 도로명 기준 새 주소지’ 지난 3월26일 해당 주민 및 관계자들에게 고지하였다.

하지만 행정안전부의 취지는 공감하나 일부 지자체 지역의 주민의 정서와 역사성 문화성 특수성을 고려하지 않는 도로명 주소 선정은 실망스럽지 않을 수 없다.

항일 불교운동의 거점이었던 서울 개운사 진입로 길이 ‘개운사 길’에서 ‘특정종교’와 관련이 있다고 하여 국민들의 정서와 관련 없이 ‘친일인사’의 ‘호’로 변경 선정하여 항일단체와 지역주민들의 항의로 행정안전부의 "문화재로 지정되지 않은 사찰은 도로 명으로 쓸 수 없지만 지정 문화재인 종교시설을 포함하면 가능하다"는 해석으로 다시 원상 조치 작업이 벌어지고 있는 사례와 한 것 같이 많은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불교계에서 제기하고 있는 ‘화계사길’의 덕릉로 변경,‘보문사길’의 ‘지봉로’ 명칭 변경과 같이 지역 지명 유래의 역사성과 주민의 정서와 문화재적 가치를 고려하지 않는 단순히 특정 종교 명칭으로 바라보고 졸속적으로 선정 한 대표적인 사례이다.

화계사길의 ‘화계’라는 명칭은 지역에서 주요 시설(초.중.고 및 교회 등)에서 일반적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변경된 ‘덕릉’은 지역과 관련성이 적고 역사 왜곡의 우려 까지 제기되고 있으며, ‘보문로’와 ‘보문역’ 지역 행정 명칭인 ‘보문동’은 고려 예종(1115년)때 창건 되어 전통 사찰로 등록되어 900년의 전통을 이어오고 있는 보문사 사찰 명칭에서 유래 되었다. 또한 화계사와 보문사는 특정 종교를 떠나서 다수의 민족문화 유적을 보유하고 있는 전통사찰로 등록되어 있다.

이에 대한불교청년회는 민족 문화의 가치와 지역 지명의 유래의 역사성을 고려 치 않고 지역 주민의 정서와 무관하게 단순한 당위성으로 명칭을 변경 하였다면 행정안정부와 해당 지자체는 재심사를 통하여 기존 명칭으로 환원 복원 할 것을 요구하는 바이다.


불기 2555(2011)년 6월 30일
대한불교청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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